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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들 팔 걷자 ‘폐플라스틱 대란’ 사실상 종결

화성시 38억 예비비 확보
용인·군포도 ‘직접 수거’
道 “중·단기 대책수립 고민”

재활용 쓰레기 수거 문제가 발생한 지 2주째에 접어든 가운데 플라스틱 수거에 차질을 빚었던 용인·화성·군포 등 도내 3개 지자체가 이번 주부터 직접 수거를 시작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문 수거 업체의 작업속도와 처리량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지자체가 긴급처방에 나서면서 아파트단지에 플라스틱 쓰레기가 쌓이는 불편이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경기도와 용인·화성·군포 등의 지자체에 따르면 화성시는 지난주 읍·면·동을 통해 공동주택(아파트·주상복합) 280개 단지를 대상으로 플라스틱 미수거에 따른 민간 수거 업체와의 기존 계약 내용 변경 여부에 대해 의견을 취합했다.

그 결과 227개 단지가 계약을 변경하고 시의 직접 수거를 요청, 화성시는 시와 계약관계인 화성지역 생활쓰레기 수거 업체 11곳에 의뢰해 227개 단지에 대한 플라스틱 수거에 나섰다.

9일 8개 단지를 돌며 플라스틱을 수거한 화성시는 10일에는 10개 단지를 대상으로 수거작업을 진행했다.

화성시는 플라스틱 수거장비 구매비와 작업인력 인건비 등에 사용하기 위해 38억원의 예산을 예비비로 긴급 확보했다.

용인시도 관내 430개 단지 가운데 민간 수거 업체와의 계약을 변경하고 시의 수거를 요청한 220개 단지에 대해 9일부터 플라스틱 수거를 시작했다.

군포시에서는 관내 79개 단지 가운데 48개 단지가 기존 수거 업체와 플라스틱 수거 관련 계약을 변경하고 시에 수거를 요청했다.

이에 따라 군포시는 9일에 이어 10일 총 12개 단지를 돌며 플라스틱을 직접 수거했으며, 나머지 단지도 11일부터 순차적으로 수거할 계획이다.

22개 단지는 기존 민간 수거 업체가 계속 수거중이고, 나머지 9개 단지는 계약변경을 진행중이다.

군포시 관계자는 “플라스틱을 수거하지 못한 아파트에는 현재 1주일 치 분량이 쌓여있지만, 대부분의 아파트가 2주일치는 충분히 자체 보관할 수 있는 것으로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으로부터 확인했다”며 “시가 직접 수거한다는 내용을 설명했더니 플라스틱 수거로 인한 주민 민원이나 불만이 거의 없어졌다”고 말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고양시의 일부 아파트가 개별적으로 비닐·스티로폼 수거 민간업체와 협상하고 있을 뿐 대다수 시·군에서 재활용쓰레기 수거 문제가 마무리되고 있다”면서 “앞으로는 시·군의 쓰레기 수거 대책과 관련한 중·단기 대책수립에 대해 고민하겠다”고 말했다./김장선·박건기자 90vi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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