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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어버이날 공휴일 검토 철회는 됐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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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4월 11일  20:29:52   전자신문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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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그동안 논란이 됐던 어버이날(5월 8일)의 임시 공휴일 지정 검토를 올해는 않기로 했다. 어버이날 공휴일 지정을 놓고 며칠동안 청와대에 찬성 청원과 반대 청원이 맞서는 등 시끄러웠다. “취지는 좋은데 정부기관만 쉬면 안 되고, 민간부분 업체도 휴무로 지정해달라. 하루하루 일해야 하는 사람들에게는 공휴일 하루가 무섭다. 공휴일이 되면 부모 찾아뵐 거라는 생각은 누구 머리에서 나온 걸까?” 등등의 의견이 있었다. 청와대가 5월 8일 어버이날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할 것을 검토한 것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기 때문이다. 일단 공휴일 지정 여부는 내년 이후 인사혁신처 연구 결과를 토대로 결정할 방침이어서 해프닝으로 끝났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11일 밝힌 서면 브리핑의 내용을 보면 어버이날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할 경우 보육문제에 지장이 있다는 우려를 들었다. 어린이집과 초등학교가 쉬게 돼 아이들을 돌보는데 지장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이유 치고는 잘 납득이 가지 않는 대목이다. 또한 “과거의 임시 공휴일은 징검다리 휴일이었지만 이번에는 3일 연휴에 이어지는 것이어서 그 효과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며 “남은 기간이 짧아 휴가나 소비 계획을 세우기 어려운 점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찬반여론을 듣고 이낙연 국무총리에게 각 부처 의견을 들어보라고 지시했고, 결국 이 같이 결정했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대통령 공약사항이라는 이유로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은 어버이날을 공휴일로 지정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했다. 그러나 자영업자와 납품 기일을 맞춰야 하는 중소기업의 반발 여론도 만만치 않았다. 나아가 야권에서는 지방선거를 겨냥한 선심 행정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그런데 갑자기 얘기를 꺼냈다가 갑자기 철회하는 것은 준비부족으로밖에 볼 수 없다. 야당들이 아마추어 정부라고 지적하는 이유다. 1년 동안 무얼 하다가 한달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선심 쓰듯 어버이날 공휴일을 거론했느냐는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도 어버이날이 한 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촉박하게 결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밝혀 이를 시인했다. 공휴일이 아니어서 찾아뵙지 못하는 것이 아니다. 휴일로 지정하기보다 어릴 때부터 어버이 공경심이 자연스럽게 몸에 배도록 가정과 학교, 사회에서 인성교육을 강화하는 게 더 우선이다. 당장 급한 게 아니다. 신중을 기해 천천히 결정해도 늦지 않은 일이다. <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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