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곧 70%까지 떨어졌던 경기지역 내 주거시설 낙찰가율이 지난달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독주택과 아파트 물건에 대한 응찰자들의 인기는 여전히 높았다.
12일 법원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주거시설 771건에 대한 경매가 진행돼 41%에 달하는 316건이 낙찰됐다. 지난해 같은 달 40.7% 이후 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평균 낙찰가율은 84.4%로 전월(76.6%) 보다 7.8%포인트 올랐다.
낙찰된 316건 가운데 40건의 낙찰가율이 100% 이상을 기록했고, 그 가운데 아파트는 20건, 단독주택도 12건에 달해 응찰자들로부터 인기를 끌었다.
지난달 감정가 4억9천만 원에 나온 용인시 기흥구 마북동에 있는 6층 아파트(건물 135㎡) 물건에는 응찰자 35명이 몰리면서 5억1천193만 원(매각가율 104%)에 낙찰됐다.
경매법정에 나온 용인시 처인구 마평동 소재 다세대 주택(건물 56㎡) 물건은 30명이 응찰했지만 감정가(1억6천만 원)에는 80%에 못 미치는 1억2천600만 원에 낙찰됐다.
감정가격(114억2천400여 만원)의 63% 수준인 72억여 원에 낙찰된 오산시 내삼미동 소재 근린상가(건물 1천913㎡)는 이 기간 경기지역에서 최고 낙찰가로 손꼽혔다.
한편, 경기도내 토지 물건에 대한 낙찰가율은 하락세가 이어졌다.
지난달 진행된 경기지역 토지 경매는 706건이었으며 이 중 259건이 낙찰됐다.
평균 낙찰가율은 63.8%로 전월 대비 0.9% 하락했다.
지난해 12월 80.7%를 기록한 뒤 3개월 연속 하락했고, 2017년 2월 58.3%를 기록한 뒤 1년1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낙찰률이 저조한 것은 부동산 매수 심리가 감소된 것으로 볼 수 있으며 이같은 영향은 부동산 대책 등으로 최근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유찰 물건이 늘어나면서 평균 낙찰가율도 자연스럽게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주철기자 jc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