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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받은 ‘코리안 드림’… 글쓰기로 다시 희망 찾다

수원시청년활동단체 ‘꽃피어라 청춘아’, 이주 청년 작문 교실
수원 19∼39세 외국인 노동자
자신의 이야기 직접 기획 풀어내
책으로 출판… 소통 자리 마련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한다는 삼포세대에 이어 꿈과 희망마저 포기하는 구포세대까지.

대한민국 청년들을 상징하는 신조어들을 통해 그 삶의 무게를 짐작할 수 있다.

녹록지 않은 현실의 짐을 덜어주고자 각 지자체에서는 다양한 청년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청년들의 사회참여의 역량을 높이는 의미있는 활동들이 이어지고 있다.

수원시청년활동단체 ‘꽃피어라 청춘아’의 ‘이주청년 글쓰기 교실’도 그 중 하나다.

지난 3월 설립한 꽃피어라 청춘아는 왕건 대표를 필두로 4명의 청년이 모인 청년활동단체다.

청년의 눈으로 소외계층의 문제를 고민하고자 힘을 모은 이들이 가장 먼저 손을 뻗은 곳은 ‘이주 청년’이다.

일자리를 찾기 위해 대한민국에 거주하는 외국인을 이주노동자라 일컫지만, 이들을 청년의 개념으로 보는이들은 많지 않다.

다문화가정의 여성들도 마찬가지다.

이들을 ‘이주 청년’이라 정의한 꽃피어라 청춘아는 이들도 대한민국에 거주하는 청년이기에 취업지원이나 교육 등 청년에게 필요한 혜택을 제공하고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자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수원시청년지원센터에서 진행하는 ‘2018 청년활동지원 공모사업-거창한 상상’에 선정된 꽃피어라 청춘아는 오는 6월 10일까지 ‘이주청년 글쓰기 교실’을 진행하며 이주청년의 이야기들을 듣고 고민해보는 시간을 마련하고자 한다.

수원시에 거주하고 있는 만 19세~39세 이주청년을 대상으로 글쓰기를 가르치는 글쓰기 교실은 한국어 교육이 목적인 일반 수업과 달리 정신적 치유와 소통을 지향한다.

따라서 자신의 이야기를 글로 쓰는 스토리텔링 제작과정을 기획, 청년으로서 가지는 정서적 불안감을 글을 통해 치유할 수 있게 돕는다.

또한 이들의 이야기를 책으로 출판해 다른 청년 및 이주청년들과 함께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왕건 대표는 “우리가 살고 있는 청년공동체에는 청년이지만 청년이라고 불리지 않는 ‘청년 아닌 청년’들이 존재한다. 본 사업을 통하여 이주청년이라는 새로운 정의에 대하여 많은 사람들이 인식하고, 외국인으로서의 지원이 아닌 청년으로서의 지원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민경화기자 m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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