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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이집트까지 중동 신들의 이야기

경기문화재단 강의 책 엮어
중동신화 엄선 쉽게 설명
다양한 이미지로 이해 쉬워

 

페르시아에서 전해진 천일일 동안의 이야기를 기술한 ‘천일야화’는 마법의 램프에서 튀어나온 거인과 하늘을 나는 양탄자, 알리바바와 40인의 도둑 등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통해 어린시절 상상력을 자극했다.

이처럼 이집트와 페르시아까지 동서양 문명의 교차로로 알려진 중동 지역의 신화들은 이국적인 풍경에서 펼쳐진 신비로운 이야기들로 사람들을 매료시켰다.

‘중동신화여행’은 2017년 10월부터 12월까지 경기문화재단 문예진흥팀이 주관했던 ‘신화와 예술 맥놀이-중동신화여행, 아주 오래된 이야기’ 강의 내용을 책으로 묶은 것으로, 중동신화의 핵심이 무엇인지 소개한다.

티그리스와 유프라테스 사이의 메소포타미아나 나일 하류의 기름진 삼각주는 인류 최초의 문명을 탄생시키기에 부족함이 없는 장소였다.

책에 등장하는 바빌로니아 창세신화 ‘에누마 엘리쉬’는 괴물 킹구의 피에 진흙을 이겨서 빚은 최초의 인간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때 인간은 신들을 위한 경배와 노동을 위해서만 존재했다.

최고신들에게 인간의 소음은 골칫거리였고, 이를 잠재우기 위해 대홍수를 일으킨다.

하지만 인간의 편을 들었던 엔키 신은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는지 인간들에게 방법을 몰래 일러줬고, 아트라하시스, 혹은 지우수드라, 혹은 우트나피시팀이 살아남아 인류의 또 다른 조상이 됐다고 전해진다.

그때부터 인류는 피라미드를 쌓았고, 공중정원을 꾸몄고, 와르카 화병을 빚었고, 문자를 만들어 자신들의 믿음과 역사를 기록했다.

책은 중동신화의 요체를 개괄적으로 설명하는 1강에 이어 2강은 이집트 오시리스신화, 3강은 수메르 엔키신화, 4강은 이난나 여신, 5강은 길가메시 이야기, 6강은 메소포타미아 문명과 바빌로니아 창세신화, 7강은 페르시아신화를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8강은 여신의 두 얼굴이라 할 수 있는 삶과 죽음에 대해 이야기를 건넨다.

각 장마다 신화 전문가와 연구자들이 대표 중동신화를 엄선해 알기쉽게 설명할 뿐 아니라 사진과 지도 등 다양한 이미지를 활용해 강좌의 현장성을 살렸다.

/민경화기자 m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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