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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에세이]사람을 위한 종교 종교를 위한 사람

 

세상에는 여러 사람들이 살고 있고 그 많은 사람들이 개개인의 직업은 물론이고 살아가는 방법이 각기 다르고 다양하다. 물론 가지고 있는 가치관이나 정치적 이념 종교의 관한 생각도 각자 다르다고 생각을 한다. 그런데 오늘은 그 각기 다른 것 중에서 헌법에도 보장이 되어있는 종교의 자유에 대하여 아는 것은 없어도 피부로 느끼는 것을 이야기해보고 싶다.

대한민국 헌법 제20조에는 ‘모든 국민은 종교의 자유를 가지며 국교는 인정되지 아니하며, 종교와 정치는 분리된다’고 되어 있다. 이런 법조문도 해석하기 나름이겠지만 종교의 자유에 기인해서 너무나 많은 종교적인 문제들이 생겨나고 있다고 본다. 우리 지역은 풍수가 좋아서 그런지 아니면 그 어떤 이유가 있는지 여러 종교 단체들이 자리를 잡아가면서 예전에는 볼 수 없었던 생활에 불편함을 여러모로 느끼게 된다.

종교의 자유 보장은 달리 해석하면 국민이라면 종교의 이름으로 피해를 보지 않을 권리도 있다고 본다. 그러함에도 요즘의 종교는 세가 강해지다 보니 사람을 위한 종교에서 종교를 위한 사람이 필요한 지경이 되는 듯한 분위기다. 사이비니 이단이니 기성 종교니 신흥 종교니 이런 것을 떠나서 주민들에게 혐오감을 주거나 피해를 유발하는 종교는 본인들이 누리려 하는 종교의 자유라는 틀로 인해서 다른 사람들이 피해나 불편을 겪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을 하여야 한다.

얼마 전 우리 지역에서는 모 종교 단체의 박물관 건립을 반대하는 주민들의 의사 표현을 하는 시위가 있었다. 이렇게 시위까지 하게 된 계기는 모 종교단체가 시내 중심부라 할 수 있는 곳에 엄청난 금액을 지불하고 자신들의 종교사적 유물이나 기념물을 전시 보관하겠다고 매입을 했으며 그 이야기가 지역 주민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주민들이 들고 일어난 것이다. 물론 아직 허가가 났거나 공사가 진행되는 것은 아니지만 지역 주민 입장에서 보면 종교 단체가 지역 심장부나 다름없는 곳에 그렇게 넓은 토지를 매입해서 종교 시설을 건립하겠다는 것을 납득하거나 용인될 수 있는 사안이 아니었던 것이다.

지역 주민 입장에서 보면 그런 자리에 어느 종교 단체가 아무리 좋은 의미를 가지고 사업을 추진한다고 해도 좋다고 할 사항은 아니라고 본다. 그런데 언론 보도나 주변에서 이야기를 듣기에 많은 문제를 야기하는 종교단체에서 추진하는 일이라면 주민들이 납득하거나 수용할 수 있는 것은 더욱 아니다. 그러다 보니 많은 주민들이 모여서 항의 집회를 하는 것이라고 본다.

종교의 자유는 헌법이 보장하고 개개인의 행복추구권도 보장되고 더군다나 요즘은 자기 결정권이 강조되는 시대이다. 그러니 누가 어느 종교를 믿고 신봉하던 관여 할 바는 아니라고 본다. 그러나 그것이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일이 아니어야 하며 줄 수 있는 여지도 없어야 된다고 본다. 그런즉 도시 발전에 저해가 되거나 지역 주민들에게 물질적 정신적 피해가 되거나, 될 수 있다는 판단 즉 주민들이 반대하는 사안이면 행정당국도 특수 관계로 결집된 힘의 밀려서 허가를 내주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본다.

어떤 이유로도 종교는 사람을 위해서 존재해야지 사람이 종교를 위해서 존재해서는 안 된다고 보며 종교라는 이름으로 누리는 풍요와 권세는 어찌 보면 헐벗고 가난한 자의 몫이 탈취된 것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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