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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장군 기승에 외래 해충알들 얼어 죽었다

꽃매미·갈색날개매미충 알 월동생존률 예년比 급감
도농기원 “올해 농작물 해충 발생 면적 감소” 예상

지난 겨울 추위와 이상저온 현상으로 각종 외래 해충 알이 상당수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경기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지난달 5~27일 경기도내 시·군을 대상으로 갈색날개매미충과 꽃매미 알을 조사한 결과 갈색날개매미충은 조사 대상 농경지 378.6㏊ 중 14.5%인 54.8㏊에서 발견됐다.

농경지가 아닌 휴경지, 인근 임야에서는 320.7㏊를 조사한 결과 15.4%에 달하는 49.3㏊에 걸쳐 발견됐다.

꽃매미 알도 농경지에서는 조사 면적 357.1㏊ 중 10.1%(35.9㏊), 휴경지 및 인근 임야에서는 8%(20.7㏊)에서 나온 것으로 집계됐다.

농경지의 경우 지난해 비슷한 시기 조사했을 때보다 갈색날개매미충 알과 꽃매미 알이 발견된 면적 비율은 각각 6.4%포인트, 0.2%포인트 높아졌다.

반면 같은 기간 휴경지 및 인근 임야의 갈색날개매미충과 꽃매미 알 발견 면적 비율은 각각 4%포인트, 1.6%포인트 줄어들었다.

이처럼 갈색날개매미충과 꽃매미의 알이 발견된 농경지 면적이 증가했는데도 농사철 해충 발생은 지난해보다 줄어든 것은 발견된 알 중 상당수가 겨울철 맹추위에 동사했기 때문이라고 경기도농업기술원은 분석했다.

이와는 별도로 조사한 해충 알 월동생존율은 꽃매미는 50%, 갈색날개매미충은 30% 정도로, 지난해 각각 89%, 60%에 비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경기북부지역 갈색날개매미충 알은 올해 대부분 동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겨울 도내 평균 기온은 영하 3.8도, 지역별 평균 최저기온은 영하 9도로, 지난해 겨울보다 평균 기온은 3.7도(평년보다 1.2도), 평균 최저기온은 3.9도(평년보다 1.1도) 낮았다.

경기도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지난 겨울 워낙 추워 해충알 상당수가 얼어죽은 것으로 보여 올해 농작물 해충 발생 면적도 작년보다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갈수록 평균 기온이 올라가면서 해충 알 부화 시기가 빨라지고 있어 농경지는 물론 인근 산림까지 조기에 해충을 동시방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선녀벌레는 강추위 영향이 적은 만큼 올해도 농작물에 적지 않은 피해를 줄 것으로 보고 집중적인 방제를 당부했다.

경기도는 올해 12억6천만원을 들여 외래해충 80%가량이 부화한 다음달 말∼6월 초부터 적극적인 병해충 방제에 나설 계획이다.

/이주철기자 jc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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