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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남북 정상회담 코앞… 교류사업도 ‘기지개’

올해 고려 건국 1100 주년의 해

국제학술회의 개최 추진 계획

스포츠·접경 방역 사업도 고개

교류기금 25억원으로 늘리기로

“인천, 통일 이후 경쟁력 갖춰”

인천시가 오는 27일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수면 아래 잠자고 있던 남북교류사업을 재추진한다.

시는 올해 고려 건국 1100주년을 맞아 남북 역사학자들이 참여하는 국제 학술회의 개최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시는 우선 남북역사학자협의회와 협의 후 고려의 역사성을 주제로 학술회의를 열고 여건이 성숙하면 고려의 수도였던 개성과 강화에서 남·북 학자들이 궁궐터·성곽을 방문 조사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또 지난 2015년 2월 인천유나이티드FC와 평양4·25축구단의 친선경기를 끝으로 명맥이 끊긴 스포츠 교류도 재개한다.

특히 오는 8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개막하는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북한 양궁·마라톤 대표팀을 인천으로 초청, 전지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 밖에도 지난 2012년 중단된 접경지역 말라리아 남·북 공동방역사업을 재개하는 방안도 경기·강원도와 협의 중이다.

시는 남북교류사업의 원할한 재개글 위해 현재 16억 원밖에 남아있지 않은 남북교류기금을 연말까지 25억 원으로 늘리고 오는 2022년에는 100억 원까지 확충한다.

시는 그 동안 북한과 접해 있는 지리적 여건으로 남북교류 전진기지로 역할을 해 왔다.

앞서 지난 2004년 6월에는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6·15 공동선언 발표 4돌 기념 우리민족대회’가 열려 북한 대표단 103명이 학술교류 행사와 체육행사에 참여하며 남측 인사들과 우의를 다졌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부인인 리설주도 지난 2005년 9월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 때 응원단원으로 인천을 방문했다.

당시에는 평범한 응원단원으로 별다른 존재감이 없었지만 지난 2012년 7월 그가 김 국무위원장의 부인이라는 사실이 확인된 뒤 많은 화제를 모았다.

지난 2010년 천안함 침몰사건 이후 남북관계가 최악의 국면에 접어들었을 때도 화해를 모색하는 자리를 이어졌다.

2014인천아시안게임 폐막식 땐 북한의 당시 황병서 북한군 총정치국장, 최룡해 노동당 비서, 김양건 당 통일전선부장 겸 대남 담당 비서 등 북한의 최고위급 실세 3인방이 전격 참석했다.

시 관계자는 “인천은 통일 이후 가장 경쟁력 있는 입지여건을 가진 도시”라며 “활발한 남북교류사업으로 통일시대를 준비하며 평화를 정착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박창우기자 pc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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