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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미래, 유권자가 결정하자”

 

“주인이 머슴 선택하는 사회를”
민주당 경선 이재명 확정되자
지역정가 ‘유권자 주인론’ 대두

李, “새로운 경기도 만들겠다”
도내 체육계 반발 극복 등 관건

南, ‘해볼만한 싸움’ 전망 속
낮은 지지율 등 이중부담
어린이날 전후 예비후보 등록


“경기도 미래, 유권자가 결정하자.”

이재명 전 성남시장이 지난 20일 더불어민주당 6·13 지방선거 경기도지사후보로 확정되자 지역 정가에서는 “경기도의 미래는 이제 유권자 손에 달렸다”며 “정책을 중심으로 현명한 선택으로 ‘삶의 질을 향상시키자”는 ‘유권자 주인론’이 대두되고 있다.

22일 지역 정가와 유권자 등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와

 

자유한국당 후보인 남경필 지사가 주말 숨고르기에 들어간 가운데 “우리의 미래는 우리가 결정한다”는 ‘주인의식’이 확산되고 있다.

이는 기존의 ‘선거 구태’에서 벗어나 새로운 정치를 통한 삶의 질을 향상시켜야 한다는 시민의식이 집단 지성으로 승화되는 시도로 보여진다. 또 ‘과거를 지양하고 미래를 지향한다’는 민주의식의 고양이라는 분석이다.

또 민주당 예비선거후보 경선 기간동안 수면위로 급부상한 ‘머슴론’이 상대당 지지자들 사이에도 회자되면서 ‘진짜 주인은 누구인가’에 대한 유권자들의 고민이 깊어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이·남 두 후보 모두 아킬레스 건을 안고 본선을 치러야 한다는 점도 이같은 분위기를 부추기고 있다.

이 후보는 예선을 거치면서 상대 후보의 막강한 조직력에 시종일관 ‘당명 복종 정신’을 강조하며 승리했지만 후보 확정과 동시에 도내 체육계의 반발에 부딪히는 등 상처로 본선을 시작하게 됐다.

이같은 흐름은 도내 체육계에서 시작됐다. 도내 체육계에는 이 후보가 도지사 후보로 확정되자 “성남시장 시절 직장팀 대부분을 해체한 전력이 있어 좋게 생각하지 않았는데 도지사 후보로 확정됐으니 (체육계의 존립을 위해서) 차라리 남지사가 재선하는 것이 더 낫지 않겠느냐”는 분위기가 번지고 있다. 이같은 반대 불씨를 어떻게 극복하는가에 ‘도권 순항’의 여부가 달려있다는 평이다.

또 진보진영으로 분류되는 정의당과 민중당에서도 도지사 후보를 내세워 이들이 ‘손톱 밑의 가시’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에서 ‘또 다른 해결 과제’를 안고 있는 셈이다.

남 후보측는 이 후보의 확정으로 대결구도가 선명해짐에 따라 고정적인 보수층을 결집하고 중도층을 견인해 내면 ‘해볼만한 싸움’이라고 조심스레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넘기 힘든 산’으로 버티고 있는 지지율 극복이 과제다. 이와함께 아직 현역 도지사라는 이유로 도지사후보로 등록하지 않고 있고 선거 전략 발표 등도 늦어져 이를 극복해야 한다는 이중 부담을 안고 있다는 평이다.

두 후보는 선거정책 발표 속도에서도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 후보는 방향을 정한 반면 남 지사는 저울질 하는 추세다.

이 후보측은 “남 지사가 큰 무리 없이 도정을 이끌어왔다”고 평가하면서도 “그러나 너무 장시간 경기도가 침체했다. 경기도가 서울의 변방이 아니라 서울과 경쟁하는 새로운 경기도로 만들 수 있다고 도민을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정책대결에 대해서는 “금수저와 흙수저, 지배자와 국민, 공급자와 수요자, 주권자와 대리인, 이런 면에서 남 지사와 너무 상반된다”며 “남 지사가 소속한 정치 집단이 가진 생각, 또 그 집단의 뿌리, 그 정치 집단이 대표하는 이익 등이 이재명이 대표하고자 하는 세력, 집단, 또는 이익과 전혀 다르다”고 차별성을 강조했다.

특히 광역버스 준공영제 논란과 관련해서는 “남 지사는 회사와 경영자를 지원하려 하고 이 후보는 교통 이용자 중심으로 버스노동자를 지원하는 쪽”이라며 “그런 차이들이 본선 과정에서 극명하게 드러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 지사측은 민주당 경선 결과와 관련해 “이재명 후보의 경선 승리를 축하한다”며 “도민의 미래를 위해 누가 더 적합한 후보인지 멋지게 겨뤄 보자”고 전했다.

지난달 21일 일찌감치 한국당 후보 공천이 확정된 남 지사는 어린이날 연휴(5월 5∼7일)를 전후해 예비후보로 등록할 것으로 알려졌다. 남 지사측은 “지금 여러가지 정책들에 대해 가능성 여부 등을 놓고 현실과 신중하게 눈높이를 맞추는 중”이라며 “조만간 경기도와 도민을 위한 정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신중론’을 펼쳤다.

/6·13 지방선거 특별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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