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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광명·포천·파주에서 배워야 할 것들

광명시 광명동굴이 다른 지자체의 모델이 되고 있다. 광명동굴은 2015년 4월4일 유료로 개장한 뒤 10개월 만에 100만 명이 찾았으며, 현재까지 누적 유료관광객은 368만 명에 이른다. 광명시는 시는 올해 목표를 유료 관광객 150만 명, 세외 수입 100억 원, 일자리 500개 창출 등으로 정했다. 그런데 한 겨울철인데도 지난 3월 초에 벌써 10만명을 돌파했다. 흉물이던 폐광산이 지역의 대표적 관광상품으로 변신한 것은 발상의 전환이 있었기 때문이다. 발상의 전환으로 성공을 거둔 곳은 경기도 내에 또 있다. 포천군과 파주시다. 포천군에는 포천 아트밸리가 조성돼 있다.

최근 전북 익산의 폐 채석장에 맹독성 비소가 포함된 폐기물 수만 t을 불법 매립, 침출수가 농경지와 지하수를 오염시켜 주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는 뉴스가 전해지고 있다. 포천에도 지난 몇 년 간 흉물스럽게 방치됐던 폐채석장이 있었다. 잦은 민원으로 애물단지였던 폐석산은 지역주민과 공무원 간 상호 노력의 결과 문화예술 공간 포천 아트밸리로 다시 태어났다. 중학교 교과서에 국내의 대표적인 지역 재생 사례로도 수록돼 있다. 지금은 한해 40만 명 이상이 찾는 관광명소가 됐다.

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에서 인어 역을 맡은 전지현이 호수에서 이민호를 만나는 장면이 있는데, 이곳이 아트밸리의 천주호다. 아트밸리엔 질 좋은 화강암을 채석하던 예전 모습을 재현한 조각공원, 전시관이 조성돼 있으며 모노레일을 타며 맑은 천주호의 절경을 볼 수 있다. 화강암 자연 학습체험활동이 가능하고, 천문과학관에서는 별자리 체험도 할 수 있다. 파주시의 감악산 출렁다리와 마장호수 흔들다리도 많은 관광객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감악산이나 마장호수 두 곳 모두 자연경관이 뛰어난 곳이다. 자연자원을 활용한 관광상품을 개발, 수도권의 관광객을 유입해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파주시의 의도는 적중했다.

2016년 가을에 개장한 감악산 출렁다리는 지난 4월2일 기준 누적 방문객 수 112만명을 넘었다. 또 지난 3월 29일 개장한 마장호수 흔들다리는 벌써 10만명이 넘었다. 평일에도 5천여 명의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인근 전통시장, 음식점 등 지역상권이 활성화되고 있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이 사업비 대부분이 국·도비 공모를 통해 확보한 예산이라는 점이다. 역사·문화·자연환경적으로 훌륭한 자원을 갖고 있으면서도 관광산업을 활성화시키지 못한 지자체는 광명·포천·파주에서 배우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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