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에서 보수 강세지역인 인천 강화군에서 전·현직 군수간 재대결이 펼쳐질 예정이라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3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 자유한국당이 유천호(68) 전 군수를 내세우면서 무소속인 이상복(63) 현 군수와 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게다가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선전으로 3파전이 되면 결과를 예측하기 힘들다.
지난 2014년 선거 당시 유 전 군수와 이 군수는 새누리당이 강화군을 무공천 지역으로 결정하면서 무소속 신분으로 각각 선거에서 경쟁했다.
결과는 2천여 표의 근소한 차이로 이 군수가 이겼다.
당시 유 전 군수는 경선을 앞두고 측근인사가 유 후보 지지를 호소하며 돈 봉투를 돌리다 적발돼 구속되기도 했다.
이 사건은 유 전 군수와 직접적인 관련 여부가 확인되지 않아 당사자만 구속되면서 마무리됐다.
이 상황에서도 새누리당은 경선을 강행하려다 이 군수 지지자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후보를 내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후 이 군수가 당시 현역이던 유 전 군수를 근소한 차로 누르고 당선된 것.
이후 이 군수는 현재까지 무소속으로 남은 반면 유 전 군수는 복당해 이번 선거에서 공천을 받았다.
이 군수는 행정안전부 출신이며 제주부지사를 끝으로 공직에서 물러나 강화군수에 당선됐다. 유 전 군수는 인천시의원을 역임했고 지난 2012년 보궐선거로 당선돼 2년 간 강화군수를 지냈다.
이와 함께 더불어민주당은 이광구(54) 장애인작업재활시설 희망일터 본부장과 한현희(58) 전 경기 평택부시장이 최종 당내 경선을 남겨두고 있다.
이 예비후보는 대학시절 두 차례 옥고를 치렀고 노동운동을 거쳐 강화에서 지역공동체 운동을 하고 있다.
반면 한 예비후보는 가평부군수와 평택부시장 등을 거친 뒤 퇴임, 고향 강화에서 군수에 도전한다.
한편 강화지역은 보수 강세지역이지만 민선 1·2기에는 김선홍 전 군수가 민주당 소속으로 당선된 바 있다./이정규기자 lj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