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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누구나 예비 장애인이다

정부는 ‘장애인의 날’을 맞아 ‘제2차 장애인 복지발전 5개년계획’의 이행을 재확인하고 ‘장애인 차별금지법’과 ‘교통약자의 이용편의 증진법’ 제정을 올해 안에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지금까지 기초생활 보장 대상자 가운데 2급 이상 중증 장애인에게만 매월 6만원씩 지급하던 장애 수당을 내년부터는 기초생활 보장 장애인 전체로 확대하는 등 복지 증인에 힘쓰기로 하였다.
이밖에도 정부는 장애인이 다니는 학교의 편의 시설을 확충하고, 청각 장애인을 위한 EBS 인터넷 자막 방송을 당장 내달부터 실시한다든지, 2013년까지 서울과 6대 도시의 시외 버스 가운데 10%를 저상 버스로 바꾸는 방안도 검토 하기로 했다. 장애인의 날에 내놓은 정부 선물 치고는 괄목할만한 것이다.
한편 시·도의 지자체에서도 장애인을 위한 행사를 펼쳐 장애인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주었다. 응당해야 할 일을 했지만 아름다운 일로 보고 찬사를 보낸다. 그러나 장애인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한결같이 않은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 첫째는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좀처럼 바뀌지 않고 있는 일이다. 인간은 누구나 장애자가 될 수 있다. 자신은 정상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엄밀히 진단해 보면 장애 요인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태반이다. 결국 장애는 정도의 차이 일 뿐이다. 그런데도 우리 사회는 장애인을 천형의 죄인인양 단정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
둘째는 장애인을 사회의 동반자로 보지 않고 동정의 대상으로 보는 시각이다. 장애인과 함께 행동하면 부담스러울 수는 있다. 하지만 그들은 정직하고 깨끗하다. 물질을 요구하지도 않지만 해를 끼치지도 않는다. 악날한 정상인에 비하면 그들은 천사다.
따라서 장애인은 그 체형 때문에 무시해서도 안되지만 무시당할 이유도 없다. 하나 현실은 아직도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취업, 교육, 교통, 혼사, 심지어 인권에 이르기까지 차별과 불평등이 엄연히 존재한다.
거듭 말하지만 인간은 누구나 장애인이 될 수 있다. 그만큼 인간은 불완전하고 미약하다. 장애인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진정으로 실천할 수 있는 길은 얼마든지 있다. 이제부터 우리 모두는 그 길을 찾아 나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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