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8 (목)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꿈에 본 가족 생전에 볼 수 있나”

 

지난달 말 기준 5만7920명 생존
고령화 따라 사망자 수 더 많아
도내 이산가족 1만7338명 거주

대규모 상봉·정례화 필요
화상상봉 재개 등 수면 위
김훈동 적십자 경기지회장
“추석에 만날 수 있기를 기대”


오는 27일 제3차 남북정상회담 개최와 함께 ‘이산가족 상봉 재개’도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관련기사 18면

25일 통일부 등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등록 이산가족 수는 13만1천531명으로, 이 가운데 생존자는 5만7천920명이며 경기지역에 거주 중인 이산가족은 1만7천338명이다.

또 이산가족 생존자의 고령화에 따라 2016년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 중 사망자 수가 생존자 수를 처음 넘어선 가운데 지난달 말 기준 생존자의 연령별 구성을 보면 80대(41.5%·2만4천31명), 90대(22.7%·1만3천167명), 70대(22.1%·1만2천771명) 순으로, 80대 이상이 전체의 64.2%에 달한다.

역사적인 남북 이산가족 간 첫 상봉은 남북 적십자사 합의로 지난 1985년 9월 서울과 평양에서 처음 있었고, 이후 지난 2000년 남북정상회담 결과로 정부가 직접 나선 제1차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 그해 8월 15일 광복절에 이뤄진 것을 시작으로 2015년 10월 북한 금강산에서 제20차까지 이뤄졌지만 이후 현재까지 2년6개월째 중단된 상태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앞서 1월 9일 첫 고위급회담에서 이산가족 상봉 재개를 의제로 올렸지만 북측은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남북연락사무소 직통 전화 재개 등에 합의하면서도 이산가족 문제는 선을 그었다.

이후 남북예술단 상호 공연과 북 마식령 공동 스키 훈련, 평창동계올림픽 공동입장,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 등의 교류를 성공적으로 진행하며, 지난 2000년과 2007년 정상회담에 이어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 이산가족 문제가 타결될 수도 있다는 기대다.

특히 이번 정상회담에서 이산가족 상봉 재개가 합의될 경우 이산가족의 고령화를 감안할 때 대규모 상봉 및 정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실제 지난 2000년 이후 대면상봉 평균인원(647명)을 적용한다 해도 현재 생존 이산가족 전원의 대면상봉에 90회의 상봉행사가, 90세 이상은 20회의 행사가 필요하다.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 이산가족 상봉 재개가 합의된다면 이르면 남북 공동선언 18주년 기념일인 6월 15일을 비롯해 광복절이나 9월 추석 등이 출발점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또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 운영 상시화나 제2면회소 건립 추진 가능성 등과 함께 화상 상봉 재개와 2003년 중단된 서신 교환 재허가 등의 문제도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김훈동 대한적십자사 경기지회장은 “이산가족 상봉 재개는 인도주의적 차원의 최우선 사안으로 두 정상이 집중 논의해 합의를 돌출해야 한다”며 “현재 이산가족 대부분이 연로해 고향의 가족을 단 한번이라도 보는 것이 소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생존자 파악 등 할 수 있는 모든 준비를 다 했고, 합의가 이뤄지면 추석에 이산가족이 서로 부둥켜 안은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건기자 90virus@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