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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남북정상회담, 겨레 숙원인 평화통일 초석 되길

북한의 최고 권력자가 판문점 남쪽 지역으로 내려와 개최하는 4.27 남북정상회담에 거는 국민들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크다. 작년까지만 해도 김정은 위원장이 ICBM급 미사일을 시험 발사하고 핵무력 완성 선언을 한데다 미국의 ‘선제 타격론까지 나오면서 긴장감이 고조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제72주년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한반도에서의 군사행동은 대한민국만이 결정할 수 있고 누구도 대한민국의 동의 없이 군사행동을 결정할 수 없다”고 선언할 정도로 한반도에는 일촉즉발의 위기감이 감돌았다.

그런데 김 위원장이 올해 1월 1일 신년사에서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의사를 밝히고 남북 대화를 언급하면서 한반도 분위기는 확 변했다. 김 위원장은 동계올림픽이 민족의 위상을 과시하는 좋은 계기라면서 대회가 성과적으로 개최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덕담을 했다. 이어 1월 9일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의 첫 고위급 회담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남북 대화의 물꼬가 터졌다. 남북 단일 여자 아이스하키팀이 구성됐고 남북이 공동 입장했다. 우리 측 연예인들의 평양공연장에 김 위원장이 깜짝 입장하면서 이 땅에는 훈풍이 불기 시작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지난 21일 핵시험장을 폐기하고,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도 중지하겠다는 뜻을 밝힌바 있어 남북,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을 예고하고 있다. 그리고 오늘(27일)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 것이다. 이 회담에 거는 우리들의 기대는 크다. 부디 항구적인 평화를 보장하는 종전선언 등 전 국민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만족할만한 성과가 나오길 바란다. 그리하여 남북과 해외 겨레의 큰 소망인 평화통일을 이루는 초석이 되길 간절히 기원한다.

이번 남북 정상회담에 거는 기대감은 접경지대의 땅값마저 큰 폭으로 올려놓고 있다고 한다. 본보 보도(25일자 19면)에 의하면 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남북관계 개선 움직임이 감지되면서부터 경기북부 접경지역 부동산 시장이 달아오르기 시작했다고 한다. 남북화해무드에 이은 개발 기대심리로 인해 가격이 상승하고 거래량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인데 현재는 매물도 사실상 소진되는 등 품귀 상태라고 한다. 지난 1월 9일 첫 고위급 회담에서 북한의 리선권 위원장은 “북남대화와 관계개선을 바라는 민심의 열망은 얼음장 밑으로 거세게 흐르는 물처럼 얼지도 식지도 않는다”고 표현했다. 우리 겨레 모두의 생각도 이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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