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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n쉼]관광분야의 빅데이터 활용

 

어느샌가 제4차 산업혁명의 중요 요인들이 우리 사회에 자리 잡고 있다. 먼 미래인가 싶었으나 인공 지능(AI), 사물 인터넷(IoT), 빅데이터(Big Data), 가상현실(VR, Virtual Reality) 등의 주요 키워드는 우리 생활에서 너무나 쉽게 접할 수 있다. 관광분야도 제4차 산업혁명과의 접목에 적극적이다. 세계 최대 숙박 공유서비스 업체인 ‘에어 비앤비’, 세계적인 여행 사이트인 ‘트립 어드바이저’ 등의 관광 플랫폼, 모바일을 기반으로 관광지의 검색과 예약, 결제뿐만 아니라 관광통역과 번역, 가상현실과 증강현실(AR, Augmented Reality) 등 다양한 관광 콘텐츠를 위한 사물인터넷이 대표적이다. 빅데이터 또한 관광 기초분야에서 가장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는 분석 중의 하나이다.

많은 관광이론 분야 중 관광수요와 여행행태의 정확한 예측은 관광정책, 관광개발 및 관광 인프라 조성에 중요한 기초자료로서 활용되고 있다. 관광수요의 중요성은 강조되고 있으나 측정방법은 객관적이고 체계적이지 못하다는 것이 일반적이다. 대표적인 자료가 각종 언론 상에서 발표되고 있는 지자체의 관광객 수 발표이다. 가당치 않은 수치다. 항공기나 선박을 통해 국가의 경계를 넘는 국제관광과는 달리 대중교통과 자가용의 발달로 지역 간의 경계가 모호한 국내관광에서 정확한 관광객 수 예측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국가기관에서 측정하는 관광지별 입장객수도 (거주 지역을 떠나 특정지역을 방문하고 복귀하는 사람이라 정의하는)관광객과 지역주민을 구분하여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정확한 관광객 수 측정의 보완방법으로 최근 제시되고 있는 것이 신용카드와 휴대폰 통신사용의 빅데이터 분석이다. 신용카드와 통신사용의 OD(Orgin-신용카드 및 통신 발급지역, Destination-발급지역을 벗어나 관광목적지에서 사용한 카드내역 또는 통신한 데이터)를 적극 활용한다면 특정기간(관광주간, 축제기간 등)의 타 지자체의 방문객을 산정할 수 있을 것이며, 보정작업을 통해 국내외 관광객 수를 추정할 수 있을 것이다.

관광관련 빅데이터의 또 다른 장점은 수요자와 공급자, 모두를 고려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성별, 연령별 관광지와 관광시설 이용데이터, 관광소비 패턴 등 데이터를 활용한다면 관광객 유형별로 만족도는 극대화, 불만은 최소화 할 수 있는 적극적인 정책제안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공급측면에서도 특정분야에 치우치지 않는 공급과 비효율성을 제외한 수익성 있는 사업유치로 지역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경제 활성화로 연계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관광공사에서는 한국인의 ‘17/18 여행 트렌드’를 ‘START(Staycation, Travelgram, Alone, Regeneration, Tourist sites in TV programs)’로 정의했다. 이는 최근 2년(2015년 10월1일~2017년 9월30일) 동안 소셜미디어(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와 포털미디어(블로그, 포럼, 뉴스미디어)의 국내 여행 버즈 총 131만5천597건을 빅데이터로 취합해 분석하고, 관광관련 전문가의 의견을 통해 도출한 결과이다. 많은 사람들은 여행과정에서 경험한 인상적인 사진이나 여행후기를 소셜미디어 또는 포털미디어에 남기는 것이 최근 동향이다. 이처럼 특정지역의 관광지나 관광시설에 대한 SNS와 블로그 등 미디어의 사진이나 여행후기의 빅데이터 분석은 여행자의 감성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지역의 특색 있는 관광욕구를 반영하여 만족도를 극대화할 수 있는 여행일정을 실시간으로 제공할 수 있다.

이에 반하여 카드와 통신 사용내역의 빅데이터는 관광분야와의 대표성 부족, 데이터의 독점문제와 개인정보 보호법의 한계도 있다. 또한 전문 인력의 부족과 비용의 문제로 인해 활용에 제약도 있다. 그러나 빅데이터의 분석과 활용은 관광관련 기초분야의 적극적인 활용뿐만 아니라 제4차 산업혁명의 특징인 초연결(hyperconnectivity)과 초지능(superintelligence)으로 진화하여 관광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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