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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시장 상인들 “대형 마트 입주 결사반대”

지난 3월 착공한 조립식 건물

대형 식당설서 최근 마트로 바껴

“인근 대기업 마트로 어려운데

또 생기면 100여 상인 큰 타격

생존권 아니라 폐업 수준” 호소

수원 조원시장에 대규모 마트가 들어온다는 소식에 상인들의 생존권에 빨간불이 켜져 불안에 떨고 있다.

26일 수원시와 조원시장상인회 등에 따르면 수원시 조원시장상인회는 지난 3월부터 시장 인근에 공사 중인 조립식 건물에 대규모마트가 들어온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반발하고 있다.

상인들에 따르면 현재 건축 중인 건물은 연면적 654㎡ 규모로 처음에는 식당이 들어서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후 시장 판매품목인 농·수산물과 공산품 등을 대부분 포함하는 대규모마트가 입점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책회의와 함께 대안 마련에 골몰하고 있는 상태다.

조원시장에서 축산물매장을 운영하는 김모(33)씨는 “처음 공사를 진행할 때는 대형 식당이 들어 온다고 했다”면서 “지금은 대형마트가 들어온다는 사실이 떠돌고 있어 시장 상인들이 오히려 불안에 떨고 있다”고 말했다.

10년 넘도록 야채장사를 하고 있다는 이모(50)씨는 “가까운 곳에 대기업 대형마트가 있어 가뜩이나 이용객들이 그쪽으로 몰려 지금도 어려운 형편”이라며 “시장 인근에 대규모마트가 들어서면 앞으로 경쟁은 불보듯 뻔해 신세한탄만 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조원시장상인회 관계자는 “조원시장은 골목시장으로 대형마트가 개점하면 타격이 만만치 않고, 단순히 100여명의 골목시장 상인들의 생존권에 위협되는 수준이 아니라 자칫 폐업을 선언하는 곳도 나올 것”이라며 “예전에 중형마트 개점때도 주변 상가들 보다 가격 경쟁력 등으로 정말 힘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시장가격 파괴로 골목 상권이 죽을까 걱정으로, 현재 대책 마련을 위해 조원시장 상인들이 논의하고 있지만 뚜렷한 대책은 나오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수원시 관계자는 “현재 공사를 진행하는 곳의 규모가 500㎡ 이상 1천㎡ 이하로 2종에서 1종으로 표시변경만 하면 마트가 입주해도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박건기자 90vi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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