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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의 최후 보루·문화콘텐츠 보고 김포의 찬란한 ‘100년 새문’이 열린다

 

김포문화원을 찾아서

‘김포’라는 지명은 고구려·백제·신라의 삼국이 정립할 당시 삼국의 각축장으로 등장하면서 최초로 역사에 나타나고 있다. 김포문화를 발굴·수집·조사·연구로 새로운 100년의 시작을 알리며 김포시 운양동 한옥 새청사로 옮겨 공식활동을 벌여오고 있는 김포문화원을 찾아 김포와 김포문화원의 발자취 및 미래를 들어봤다.

고구려·백제·신라 정립할 시기
삼국 각축장으로 ‘김포’지명 등장

김포문화원 개원 50주년 넘기면서
이하준 원장, 역임 후 왕성한 활동

‘50년사 발간’하며 발자취 기록
지난해엔 경기도민속예술제 개최

중봉문화제·학술제, 대표축제 자리잡아
전국 곳곳 문화탐방 프로그램도 마련

조선실록 등 고서에 김포 자료 수집
고신문 속의 김포 근대역사도 정리

 

 

 

 


김포문화원원 역할은.

개원 50년을 넘긴 김포문화원이 10대 이하준 문화원장(현 11대 원장) 취임 후 많은 위기극복과 활동영역 확장에 애써온 결과, 현재 김포지역 문화허브 역할을 위해 뛰고 있다.

지난 9대에 이르러 내홍으로 많은 진기를 잃으며 크게 위축됐지만 지역 원로들이 이하준 박사에게 김포문화원 재건을 부탁해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며 김포문화 부흥에 박차를 가하며 활동력을 넓혀 왔다.

지난 2016년 11월 이하준 원장은 회원 만장일치로 11대 원장으로 재추대돼 김포문화 부흥의 기반을 다졌나가고 있다.

특히 옛 문화 정체성을 살리기 위해 운양동에 한옥으로 새롭게 신축한 김포문화원은 김포만의 문화적 정체성으로 드러나게 하는 위함이다.

 



김포문화원50년사 발간은 어떻게.

제10대 김포문화원의 큰 성과는 김포문화원50년사 발간, 새원사 확보, 경기도민속예술제 유치 등을 들 수 있다.

그간 김포문화원은 50년의 역사를 거치는 동안 단 하나의 연대기도 제작하지 않았다. 더욱이 과거 김포문화원 직원교체가 빈번해 자료관리에 허술한 점이 많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우선적으로 문화원 관련 기록물 제작이 시급했다.

이에 이하준 원장이 취임 후 50년사를 제작, 김포문화원 50년과 지역 문화의 발자취를 상세하게 기록했다.

문화원의 많은 자료가 유실돼 있는 상태여서 자료 취합에 많은 애로로는 가지고 있는 자료가 많지 않다보니 발로 뛰며 수집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김포문화원의 숨어있던 모습이 제대로 밝혀졌다.

경기도민속예술제 유치 동기는.

그 동안 경기도민속예술제는 지난 1982년부터 경기도내 각 시·군의 민속예술을 발굴·육성해 지역문화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개최돼 왔다. 따라서 경기도민속예술제는 경기도의 가장 큰 축제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이 축제는 경기도문화원연합회가 주최하는 사업으로 지난 2017년 열린 제21회째 대회는 수원문화원이 설립 60주년을 기념해 2016년 초부터 준비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이하준 원장이 지난 2016년 10월에 열린 경기도문화원연합회 임시총회에서 수원 염상덕 문화원장과 설론 끝에 김포유치를 이끌어낸 업적이라 할 수 있다.

이에 제21회 경기도민속예술제는 김포에서는 최초로 개최하는 기회를 얻게 됐고 지난 2017년 마침 정명(定名) 1260년을 맞은 김포는 지난해 9월 이틀간 김포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민속예술제는 유서 깊은 고장이라는 인식과 ‘대한민국 평화문화도시1번지 김포’를 전국으로 다시 한 번 알릴 수 있었다.

 



김포의 대표축제는.

김포대표축제라 할 수 있는 것은 중봉문화제다.

하지만 그동안에 대표축제로 불리고 있지만 규모가 크지 않고 내실에 지적이 많았다.

지난 2013년부터 2015년까지는 축제 무대를 우저서원으로 하고 중봉선생의 얼을 기리고 선양하는데 집중했다. 평소 접근이 어렵고 신성시된 우저서원의 문을 열고 시민들에게 중봉을 친근하게 알렸다.

많은 시민 호응속에 2016년에는 무대를 사우광장으로 옮겨 지역전통민속놀이인 ‘조강포구 치군패놀이’, ‘대명항배띄우는소리’ 공연을 진행했으며 ‘취타대행진’으로 거리 퍼레이드를 벌여 관심을 모았다.

이밖에 조헌선생의 역사적·학술적 가치를 재조명한 ‘중봉조헌선생선양 전국학술발표대회’에서는 중봉 선생을 주제로 다양한 주제가 발표되고 열띤 토론으로 벌이기도 했다.

또 청소년문화축제도 매년 각 학교에서 많은 학생들이 참가해 백일장, 휘호대회, 사생대회, 사진촬영대회 4가지 분야에 걸쳐 작품을 만들어냈다.



김포문화원이 추진하고 있는 옛사업과 새사업은.

회원 및 임원을 대상으로 전국의 문화유적지를 탐방하는 프로그램으로 타 지역의 문화유산과 그 관리 상태 등을 돌아보고 지역문화에 대한 소중함과 유적 관리에 대한 인식 제고를 목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13년 옥천, 2014년 옥천·여주, 2015년 파주·부여, 2016년 강화·영월, 2017년 남양주·수원을 탐방한 바 있다.

또 경기도 지원을 이끌어 낸 공연으로 지난 2015년 경서도민요와 한국무용의 만남과 2016년 김포문화원과 함께 하는 쎄시봉 콘서트가 있다.

 



김포실록을 발간사업하게 된 계기는.

지난 2013년 김포문화원은 조선실록과 승정원일기 등에 기록된 김포 관련 이야기를 모아 실록을 펼쳐 ‘김포를 말하다’를 펴냈다. 김포의 역사를 소개하는 전문 역사해설사 도입을 제시하고 해설사 교육을 위한 역사교육 자료를 마련하기 위해 편찬한 책이다.

지난 2014년 고지도에 그려진 김포의 땅이름과 고신문으로 보는 김포의 근대역사가 함께 발간되기도 했고 고지도에 그려진 김포의 땅이름은 조선시대의 김포지역 고지도를 비롯해 1895년부터 2010년까지의 지형도를 조사·정리해 역사·문화 기초자료를 만들었다.

고신문으로 보는 김포의 근대역사는 김포지역의 한말과 일제 강점기 시대 김포의 근대역사의 사회상을 15종의 신문 기록 등을 통해 엿볼 수 있는 자료다.

같은 해 중봉 관련 책자로 7번의 중봉학술발표대회에서 발표된 주제를 엮은 ‘역사의 거인-중봉 조헌의 사상과 실천’과 ‘중봉 안내서’라고 할 수 있는 중봉 조헌 선생에게로 가는 길을 재발간했다.

문화원 자료 보존 상태를 본 이하준 원장은 기록의 소중함을 깨닫고 지난 2013년부터 김포문화원 소식지인 김포문화회보를 발간하기 시작하면서 지금까지 제7호 김포문화회보까지 발간된 상태다.

/김포=천용남기자 cyn5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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