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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으로 위장한 데이트 폭력범죄 작년 1800여명 검거

도남부지역 전년비 70% 급증
피해자 신고 4천건 두배이상 늘어
경찰, 재범우려시 적극 영장 신청

사귀는 사람으로부터 폭행 피해를 본 이들이 더는 참지 않고 경찰신고에 적극 나서면서 데이트 폭력 사범 검거 건수가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관내 데이트 폭력 사범 검거는 2016년(2월 3일부터) 1천106명에서 지난해 1천886명으로 70% 증가했다.

같은 기간 데이트 폭력 피해 신고는 1천575건에서 3천981건으로 두 배 이상(152%) 늘었다.

경찰은 최근 몇 년 사이 데이트 폭력으로 피해자가 목숨을 잃는 사건이 발생하는 등 심각성이 대두하면서 피해자들의 신고 의식이 높아져 이런 결과가 나온 것으로 분석했다.

경찰은 지난 2016년 2월 3일 ‘연인 간 폭력 대응 강화계획’을 세워 단순 폭력 사건이라도 가해자에게 처벌 가능성을 경고하고, 2차 범행 우려 시 구속영장 신청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피해자에게는 신변경호·스마트워치 지급·CCTV 설치·임시숙소 제공 등의 지원을 하고 있다.

계획 추진 1년 만인 지난해 2월 3일부터는 112신고 접수 시 가정폭력이나 아동학대처럼 데이트 폭력도 과거 1년 치 신고 이력을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 사건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데이트 폭력 사범이 구속되는 사건이 잇따랐다.

지난 3월 30일 안산 상록구에서 자신을 만나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A(41·여)씨를 주먹으로 마구 때리고, 벽돌로 차 유리와 보닛을 부순 주모(51) 씨가 폭행 및 재물손괴 등의 혐의로 구속됐고, 지난 4일에는 수원 팔달구 옛 애인 B(20대·여)씨의 집으로 찾아가 흉기를 들고 위협하며 폭력을 행사한 이모(25) 씨가 상해 및 특수협박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경찰 관계자는 “데이트 폭력 사범은 범죄 인식이 낮고, 재범 우려가 크다는 특징을 지닌다”라며 “피해자의 적극적인 신고가 있어야 가해자를 처벌하고, 연인에 대한 폭력 행위가 범죄라는 점을 인식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영재기자 c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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