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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제자 여러명 추행" 여중 교목 겸 교사 구속

여중생의 '미투'(me too·나도 당했다)로 촉발된 경찰 수사로 한 기독교계 사립 여자 중학교 교목 겸 교사가 경찰에 구속됐다.

평택경찰서는 2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도내 한 사립 여중 교목(학교 목사)이자 교사인 김모(60)씨를 구속했다.

김씨는 여학생들을 수시로 교목실 등으로 불러 상담하면서 무릎을 쓰다듬는 등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에게서 추행을 당했다고 진술한 피해 학생만 10명 안팎인 것으로 전해졌다.

수원지법 평택지원은 "증거인멸 우려가 있고 사안이 중대하다"고 구속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김씨 외에도 이 학교 남성 교사 4명도 여제자의 신체 부위를 만지거나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발언을 한 혐의로 형사 입건돼 수사를 받고 있다.

피해 학생은 5명 안팎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이 학교 한 학생은 SNS에 "일부 교사가 학생들을 상대로 성희롱과 성추행을 저질렀다"고 폭로했다.

같은 재단의 기독교 중ㆍ고교 사립학교인 이 학교는 SNS 글을 보고 경찰에 신고한 뒤 가해자로 지목된 교사 11명(중학교 6명·고교 5명)을 일단 수업에서 배제했다.

이후 학교와 교육청이 전수 조사를 거쳐 학생들을 상대로 실명으로 피해 내용을 접수했고, 이를 경찰에 전달해 수사가 진행됐다.

경찰 관계자는 "일단 실명으로 피해 진술을 해 준 내용만 추렸을 때 가해 교사는 5명으로 압축됐다"며 "향후 수사 진행과정에서 피해자가 더 늘 수도 있어 가해교사 수나 피해 학생 수는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평택=오원석기자 o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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