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백령도 공항’의 긍정적 검토 기대한다
[사설]‘백령도 공항’의 긍정적 검토 기대한다
  • 경기신문
  • 승인 2018.05.10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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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자신문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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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가 한국항공정책연구소에 의뢰한 ‘백령도 소형공항 건설사업타당성 검토용역’이 지난해 11월 종료됐다. 조사 결과 육지와 백령도를 오가는 비행노선에 수익이 발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비용 대비 편익(B/C)’ 값이 4.86을 기록해 사업 추진 기준인 1.0을 훨씬 웃돌았다. 즉, 사업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 조사에서는 2025년 기준으로 잠재 수요를 예측했을 때 운항횟수 연간 1만2천회, 승객 수요 48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몇 년 전부터 인천시는 옹진군 백령면 진촌리 솔개간척지 127만㎡에 길이 1.2㎞, 폭 30m 규모의 활주로와 계류장·여객터미널·관제탑 등을 갖추고 50인승 소형 항공기가 이·착륙할 수 있는 백령도 소형공항 건설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소요예산은 1천154억 원으로 추정되는데 2020년에 착공, 2028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런데 문제가 있다. 백령도는 서해 최북단에 있는 섬으로 비행금지구역이다. 그러니까 백령도에 공항을 건설하기 위해서는 안보와 직결되는 비행금지구역을 해제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니 정부나 군 당국이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그동안 인천시는 백령도 관광객과 섬 주민의 교통 불편 해소를 위해 백령공항을 건설해야 한다고 건의해왔다. 현재 인천~백령도 여객선은 1일 3척 뿐으로 운항시간이 4시간이나 된다. 왕복운임은 14만 원 선으로 이는 저가항공사의 제주 왕복 항공료보다도 비싼 것이다. 이래서야 관광객들에게 찾아오라고 하기 힘들다. 그런데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지난 4월 27일 문재인-김정은 두 정상이 손을 잡고 판문점의 군사분계선을 오르내리고, 남북정상이 함께 판문점 선언을 발표한 이후 한반도엔 해빙 무드가 감돌고 봄빛이 가득하다.

남북 간의 하늘 길을 잇기 위한 협의도 진행되고 있다. 북한은 최근 평양 비행정보구역(FIR)과 인천 FIR를 연결하는 제3국과의 국제항로 개설을 유엔 산하 전문기구인 국제민항기구(ICA0)에 제안했다. 따라서 인천시는 남북관계 개선을 계기로 백령공항 건설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백령공항이 건설되면 섬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좋아져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들고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것이다. 국내 관광객들은 물론 중국 등 외국인 관광객도 유치, 섬 관광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여객기와 함께 군과 해경 항공기 이착륙이 가능하다는 것도 좋은 점이다. 무엇보다 공항이 절실한 백령도 주민들을 생각해서라도 국토부와 국방부의 긍정적인 검토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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