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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협동조합을 바라보는 나의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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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5월 16일  21:12:15   전자신문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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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규용 가평축산업협동조합 조합장

고객들과 대화를 나눌 때 많이 듣는 이야기가 있다. “가평축산농협직원들은 공무원인데 어려운 경기에도 괜찮지 않나요?”라는 이야기다. 많은 이들이 오해하고 있는 부분이다.

내가 속해 있는 가평축산농협은 제2금융권으로 조합의 주인은 조합원이라는 사실이다. 즉 농협은 조합원들의 공동이익을 위하여 설립된 조직으로 임직원들은 여러사업을 운영하여 수익을 내고 그 수익으로 직원월급도 주고 조합원 배당금을 준다는 이야기이다.

그렇지만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는 이유는 농협이 설립당시부터 정부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본다. 광복 후에 다른 협동조합과 달리 농협은 정부정책에 의하여 기존의 금융조합은 물론 농회 등 각종 농업단체의 시설과 조직을 인수받아 사업을 확장하여 단기간 내에 협동조합조직의 중심으로 자리잡을 수 있었다. 1961년 정부에서는 새마을운동과 맞물려 농촌경제의 향상을 도모한다는 방침 아래 농업협동조합법을 제정하여 농업은행과 기존농협을 통합해 새로운 농업협동조합을 설립하였다.

하지만 협동조합이란 공동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설립한 조직으로 공동으로 소유되고 민주적으로 운영되는 사업체를 통하여 공통의 경제적·사회적·문화적 필요와 욕구를 충족시키고자 하는 사람들, 즉 조합원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결성한 자율적 조직이다. 비록 농협은 정부정책에 의하여 설립되었지만 농협의 토대는 조합원이며 조합원의 출자금을 기반으로 임직원들은 여러 사업을 운영하면서 수익을 내고 다시 조합원들에게 출자배당 및 이용고배당을 주고 있다.

그러나 현재 농협의 근간이라고 할 수 있는 조합원들은 농업인구의 지속적인 감소와 고령화로 인한 조합원 감소로 조합의 존립이 위협받는 상황까지 오게 되었다. 그리고 농업인구의 지속적인 감소로 인한 무자격자조합원이 계속 늘어나고 있으며 조합들은 조합원수 부족 및 출자금 부족으로 존립 가능성이 위협받는 상황에 이르게 되었다.

더욱이 출자금 부족은 자기자본 부족 문제를 야기하여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분야의 투자를 어렵게 하는 문제를 초래함으로써 시장경쟁에 뒤처지게 할 수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농협은 자기자본 확보를 위해 외부출자를 확대하고 투자자이익 보장, 시장세분화 전략에 대응해 조합원을 유형별로 세분하여 그에 맞는 다양한 사업방식과 이익배분방식을 추구하는 시장 지향적 사업전략을 갖고 있어야 한다. 또 새로운 부가가치 사업 분야의 참여를 위해 준조합원 이용고배당 실시 및 출자액에 비례한 사업이용권 부여 등 기존의 경영방식을 혁신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조합임직원과 조합원이 참여하여 조합의 장기발전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임직원이 직접 조합원의 영농 및 생활실태를 조사하여 공감대를 형성하고 문제의식을 제고하는 노력이 중요하며 여러 현장전문가의 자문과 컨설팅 등을 추진해 실제 사업에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리고 다양한 조합원 계층의 의견을 수렴하고 조합원과 임직원들이 충분한 토론을 거쳐 합의한 의견을 가지고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

조합원과 지역주민에 대한 금융, 유통, 편익 등 종합서비스 제공으로 전속거래 고객을 최대한 확보하는 전략도 강화해야 한다. 그 중 지역사회의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고 사업성과를 지역가치와 연계시키는 전략이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조합원은 주인의식을 가지고 조합원들 스스로가 공부하면서 조합운영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조합원들은 조합의 건전한 운영과 발전을 위해 출자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하며 조합의 사업을 자신의 생산활동 및 소비활동에 적극적으로 이용해야 한다. 조합원의 주인의식을 고취시켜야 조합이 발전할 수 있다. 조합에서도 조합원 교육을 더욱 강화하고 조합원이 조합운영에 다양하게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여 활기찬 조합, 창조적인 조합을 만들어야 지역금융의 선두주자로 나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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