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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북부, 식수만은 해결하라

경기도 제2청 관내인 북부 시군에서 상수도 보급이 안되는 지역의 주민들 상당수가 오염된 지하수를 음용수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일부는 정수처리를 하지 않은 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경제·문화 등 도세가 전국 제일이라고 자랑하는 경기도 주민들이 먹어서는 안 될 물을 음용하고 있는 것이다. 경기 보건행정의 수치가 아닐 수 없다.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 북부지원이 관내 10개 시군 상수도 미공급지역 330곳의 지하수 수질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조사결과 양주시는 40.6%, 파주시 35.6%, 연천군 34.6%등으로 전체적으로는 31.1%인 102곳의 지하수가 식수 부적합이었다는 것이다.
부적합 항목을 보면 질산성 질소가 50%로 제일 많았다. 질산성 질소는 가축분뇨 등 분비물과 산업폐기물 및 동식물의 부패 등으로 발생하는 것이다. 파주시 월롱면 영태리에서는 질산성 질소가 기준치보다 9배나 높은 92.1㎖/ℓ를 보여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일반세균은 양주지역이 제일 높아 32곳의 지하수 평균치가 기준치보다 5배나 높게 나와 최악을 기록했고 다음으로는 파주시, 연천군이 높았다. 불소도 기준치를 초과한 곳이 7곳이나 되었다.
물은 생활을 영위하는데 있어서 공기와 더불어 가장 기초적인 물질로서 이를 빼 놓고는 어떤 생물체도 생명을 유지할 수 없다. 생물체의 기초대사에 관여하는 이들 물질은 친(親) 생명체가 아니면 곧바로 생물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 때문에 좋은 물, 맑은 공기는 인간이 기본적으로 추구하는 생존권의 본능과도 같은 것이다. 다만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것이기 때문에 절실함을 느끼지 못할 뿐이다.
경기북부지역의 일부 주민들이라고 해서 이를 모를 리 없다. 달리 뾰족한 방법이 없어서 오염된 물을 식수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에 있다. 이를 알고 있는 지자체가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는 것이다. 주민들의 복리증진에 나선다면서 기본적인 생존권을 보장해 주지 않는 것이다. 조사만 하면 무엇 하겠는가. 이에 대한 적절한 대책을 세워 다음 조사에서는 이러한 결과가 나오지 말아야 되는 것 아닌가. 식수만은 해결해 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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