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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 식단 바꾸면 아이 미래가 바뀐다

저자, 한국 가정 등 수많은 사례 인터뷰
유제품도 아이에게 역효과 날수 있어
각종 식품첨가물 집중 탐구 자세히 담아

 

다큐멘터리 방송작가인 이선영은 여덟살이 된 아들의 젖니가 빠지지 않자 치과를 찾았다.

병원에서는 “아이에게 영구치가 없다”며 “요즘에는 영구치가 나지 않는 아이들이 많다”는 답변이 이어졌다.

환경 호르몬이나 인스턴트 식품 때문일 거라는 추측이 있었지만 영구치가 나지 않는 명확한 이유는 알 수 없었다.

왜 아이들에게 이런 변화가 생겼는지 의문을 가진 이 작가는 질 나쁜 사료를 지속해서 공급하자 개의 이빨에 이상을 보인 미국의 사례를 접하게 됐다. 이미 미국과 영국에서는 음식이 아이들의 성격은 물론이고 폭력성과 범죄, 성적에까지 영향을 끼친다는 연구가 이뤄지고 있었고, 해외 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잘못된 음식과 건강의 상관관계는 간과할 수 없는 문제로 자리잡고 있었다.

이선영 작가는 이 이야기를 방송프로그램으로 기획했고 2007년 MBC특집 ‘위험한 밥상’으로 방송됐다.

작가는 세계를 돌며 많은 아이들과 부모들을 만났고 그들의 이야기를 방송에 담았다.

그들은 모두 자신이 안전하지 못한 밥상 때문에 건강을 잃었다고 고백하며 밥상을 바꾸자 몸도 마음도 생활까지도 달라졌다고 입을 모았다. 뿐만 아니라 식단을 바꿨더니 난폭했던 아이가 온순해졌고 누군가는 수학 성적이 오르고 누군가는 꼴찌에서 일등이 됐으며 친구들과도 잘 어울리게 됐다고 말했다.

작가 역시 자신의 집 밥상을 바꿨다.

밥상을 바꾸며 예전보다 식재료를 고르는데 더 신경을 써야했고, 시간도 오래 걸렸으며 돈도 더 많이 들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 아이들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자주 병원에 가던 아이들이 병원을 가지 않게됐으며, 중이염에 걸리기 일쑤였던 딸아이는 귀가 아프다는 말을 더이상 하지 않게된 것이다.

‘내 아이를 해치는 가짜 음식’은 방송에 담지 못한 이야기를 모아 펴낸 책이다.

저자는 평범한 한국의 가정을 비롯, 세계의 아동은 물론 소년원에 수감된 청소년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사례를 인터뷰하며 음식이 아동의 행동과 건강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를 알아낸 자료들을 책에 실었다.

또한 패스트푸드, 냉동식품, 탄산음료 등의 정체를 파헤치는 것은 물론 건강식이라 알려진 유제품과 채소, 과일도 아이에 따라 역효과가 날 수 있다는 내용도 책을 통해 소개한다.

아이들이 쉽게 접하는 각종 식품첨가물을 집중 탐구, 지금 당장 가정에서 몰아내야 할 식품들에 대해서도 자세히 담아냈다.

뿐만 아니라 음식일지와 행동일지, 그리고 갖가지 조리법을 소개하며 하나씩 천천히 가족 모두가 건강해지는 구체적인 솔루션도 제공한다.

/민경화기자 m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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