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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제 식구 감싸나… 홍문종·염동열 의원 체포동의안 부결

‘방탄국회’ 후폭풍 예상
무기명 투표 체포동의안 좌절
홍영표 원내대표 “국민께 사과”

국회는 결국 제 식구를 감쌌다. 이와함께 국회의원 300명이 법 위에 군림한다는 것을 증명했다. 국회 본회의는 21일 자유한국당 홍문종·염동열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부결시켰다.

두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방탄국회’ 논란이 불거질 전망이다.

이날 무기명 투표로 실시된 홍문종 의원의 체포동의안은 총투표 275명 가운데 찬성 129표, 반대 141표, 기권 2표, 무효 3표로 부결됐다. 염동열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찬성 98표, 반대 172표, 기권 1표, 무효 4표로 역시 좌절됐다.

홍 의원은 사학재단을 통해 불법 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염 의원은 강원랜드 채용청탁 의혹 등으로 각각 구속영장이 청구됐었다.

검찰은 지난달 2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범죄수익 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범인도피 교사 등의 혐의로 홍 의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홍 의원은 특히 2012년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사학재단 경민학원이 외부에서 기부받은 ‘서화 구입비’ 약 19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염 의원은 강원랜드 교육생 선발 과정에서 수십 명의 지원자를 부당 채용하도록 청탁한 혐의를 받고 있다.

두 의원의 체포동의안은 지난 14일 본회의에 보고된 뒤 이후 첫 번째로 열린 이날 본회의에서 표결에 들어갔으나 부결로 결론이 났다.

이에대해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국민께 사과드린다”며 “특권과 반칙 없는 사회를 이끌어야 할 국회가 제 식구 감싸기로 체포동의안을 부결한 것은 자가당착이고, 어떠한 변명의 여지도 없다”고 말했다.

또 정의당 추혜선 수석부대변인은 “보수 야당들의 추악한 동료 감싸기”라며 “앞에선 날을 세우고 싸우는 여야 의원들이 뒤에선 동료애를 발휘해 서로 감싸주고 있다는 사실이 국민에게 적나라하게 드러났다”며 비판했다.

/최정용기자 wes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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