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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집불통 아버지×소통불가 아들 좌충우돌 여행기

인도인 영혼의 고향 ‘바라나시’
아름다운 풍경 영화 몰입도 높여
아딜 후세인 등 연기파 배우 호연

바라나시

장르 : 코미디/드라마

감독 : 슈브하시슈 부티아니

배우 : 아딜 후세인/라리트 벨

일에만 매달리던 워커홀릭 아들과 죽음을 감지한 아버지의 불편하고 낯선 여행기를 그린 ‘바라나시’는 ‘인도인들의 영혼의 고향’이라 불리는 바라나시 여행을 통해 두 부자가 소통하고 화해하는 이야기로, 아버지와 아들, 가족과의 관계, 나아가 삶과 죽음에 대해 간결하고도 섬세하게 탐구한다.

티격태격하던 두 사람은 바라나시에서 여정을 통해 서로에게 닫혔던 마음을 열고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며 변화를 경험, 관객들에게 묘한 매력과 함께 깊은 여운을 남긴다.

아버지와 아들의 감동 넘치는 여행이야기와 함께 ‘삼천 년 역사를 자랑하는 역사적인 도시’로 꼽히는 바라나시의 풍경도 영화의 몰입도를 높인다.

바라나시로 여행을 고대하던 아버지 다야는 갠지스강과 바라나시 골목 곳곳을 누비며 여정을 즐긴다.

또한 같은 호텔에 머물며 알게 된 빔라와 보트를 타고 강의 일몰을 즐기고 시인을 꿈꾸던 과거를 떠올리면서 마음껏 글을 쓰며 웃음을 되찾은 다야의 모습은 여행을 통해 자신을 찾아가는 우리의 모습과 닮아있다.

바라나시로 떠난 배낭여행 경험을 바탕으로 작품을 기획한 슈브하시슈 부티아니 감독은 “바라나시 없이 이 영화는 존재할 수 없다”라며 바라나시의 풍경을 스크린에 고스란히 담아 관객들에게 바라나시를 여행하는 기분을 선물할 것이다.

인도의 연기파 배우들의 호연도 돋보인다.

아들로서 아버지에 대한 책임감과 가장으로서 의무 사이에서 갈등하는 아들 라지브 역을 맡은 아딜 후세인은 ‘라이프 오브 파이’(2012), ‘굿모닝 맨하탄’(2012) 등에 출연하며 한국 관객들에게도 친숙한 배우로, 아버지에 대한 감정의 변화를 완벽하게 연기하며 몰입도를 높인다.

또한 인도의 유명 TV시리즈를 제작자로 활동했고 2015년 칸국제영화제에 초청된 영화 ‘티틀리’(2014)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던 라리트 벨이 아버지 다야 역을, 현실적인 며느리 라타 역에는 2014년 인도 최고의 화제작 ‘코트’에서 열연을 보여줬던 배우 지탄잘리 쿨카르니가, ‘센스8’에 출연하는 등 활동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신예 팔로미 고쉬가 딸 수니타 역으로 출연해 열연을 펼쳤다.

/민경화기자 m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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