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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찍기용 전통시장 유세도 적폐”

평소에 시장 살리기 등 무관심
선거철 되면 똑같은 풍경 연출
네거티브에 막무가내 악수 강요
상인들 “제철과일도 아니면서…”

6·13지방선거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후보자들과 운동원들의 ‘도를 넘는’ 전통시장 선거운동이 시장 상인과 시민들에게 비난을 받고있다.

22일 경기지역 재래시장 관계자 등에 따르면 선거철만 되면 되풀이 되는 똑같은 풍경 연출이 지겹다는 반응이다. 또 자신들의 이익만을 쫓는 후보자들 때문에 투표조차 하고 싶지 않다는 여론도 만만치않다.

특히, 평소에는 전통시장 살리기 등에 대해 무관심하다가 이 시기만 되면 찾아와 명함 건네기와 사진촬영에만 급급한 정치인들의 모습에 넌덜머리가 난다는 반응이다.

수원 지동시장에서 20년째 사업을 하고 있다는 김 모씨는 “선거운동도 좋지만 제철 과일도 아닌 사람들이 반짝 유세활동을 통해 표를 구걸하는 구태도 적폐”라며 “알지도 못하는 후보자가 인사를 건네고 보여주기식 사진촬영만 하는 행위는 이제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꼬집었다.

암체 후보자들의 이같은 행동은 주로 수원시 지동시장과 영동시장, 성남시 모란시장, 화성시 사강시장, 용인 중앙시장 등 어르신들이 주로 찾는 시장에서 벌어지고 있다. 이들은 주로 상대후보를 비판하는 피켓 등을 동원, 네거티브 선거운동을 펼치고 시민에게 느닷없이 악수나 사진 촬영을 요구하는 등 무례를 범하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수원 영동시장에서 옷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강 모씨는 “유권자들에게 예의는 커녕 막무가내 네거티브까지 펼치는 후보자들의 선거운동을 반대한다”며 “선거에 관심도 없고 말 뿐인 선거운동에 진절머리가 난다”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용인 중앙시장에서 커피 판매를 하고 있는 박 모씨는 “매번있는 보여주기 식의 선거운동이 정말 지겹다”면서 “누가 시장이나 시·도의원으로 나오는지도 모른다”고 선거운동에 대한 회의를 강하게 피력했다.

이에 대해 지역 정계에서는 “지역주민의 이동이 빈번한 곳에서 선거운동을 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아직은 상대후보 비난으로 점철된 선거판이지만 앞으로 정책대결로 가야한다는 것이 후보자들의 공통된 생각”이라고 비전을 밝혔다.

/박건기자 90vi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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