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열린광장]교통안전은 노인교통사고 줄이기부터

 

최근 전남 영암에서 노인들을 태운 버스 전복사고로 8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치는 사고가 있었다. 고된 밭일을 마친 어르신들이 퇴근하던 길에 발생한 사고로 운전자를 제외한 사망자가 60~70대 고령의 노인이었다.

지난달 13일 새벽에는 전남 무안에서 밭일을 가던 길에 버스터미널 앞 교차로에서 15인승 승합차가 신호를 무시하고 달리다 승합차 탑승자 8명 중 할머니 1명이 숨지고, 7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처럼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인구 10만명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34.6명으로 OECD회원국 평균의 3배로 매우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게다가 우리나라는 전세계 국가들 중 고령화 속도가 가장 빠르며 향후 10년내에 초고령 사회로 진입한다는 통계가 있다. 고령화가 갈수록 심화되면서 65세 이상 노인교통사고 사망자가 증가하고 있고, 그들이 교통사각지대로 점점 내몰리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더욱이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 수는 2001년 36만명에서 2015년 229만명으로 15년 사이 6배나 증가하였으며, 전체 교통사고 발생건수가 20% 감소하는 동안 60대 이상 교통사고는 167% 이상 증가했으며, 교통사고 1건당 중상자 수도 2.75명으로 낮은 연령의 운전자보다 현저히 높은 비율을 보였다.

도로교통공단 통계에 따르면 노인사망자수의 비율이 도시보다는 농촌이 훨씬 높다는 결과를 내놨다.

원인으로는 농촌의 특성상 교통량이 많지 않고 언제나 다니는 익숙한 길이라 안전띠나 안전모를 착용하는 비율이 현저히 떨어져 사고가 발생하면 대형사고로 이어지기 때문이라고 한다.

가평군은 전체인구 6만3천여 명 중 1만3천여 명이 65세 이상 고령으로 전체인구의 21%가 노인층인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하고 있는 곳으로 농업에 종사하시는 노인들이 많은 지역이다.

왕복 1차선 도로가 많아 농기계와 같은 저속 주행차량을 앞지르려는 운전자들도 많고, 도로가에 일명 4발이라 불리는 4륜 오토바이를 노인분들이 인도와 차도를 구분 없이 타고 다니는 경우도 흔히 볼 수가 있다.

그렇다면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 노인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서 해야할일은 무엇일까? 무엇보다도, 교육과 계도가 최우선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노인들은 노화로 인해 행동이 늦어지고, 자극에 반응하는 시간이 늦어지다 보니 노인보행자 사고도 증가하고 있으며, 노인운전자 사고의 경우 판단능력 저하, 지나친 저속주행, 운동능력 저하로 다른 연령층에 비해서 신호위반과 교차로사고 등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노인 교통사고를 줄이도록 안전교육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지난해 농촌진흥청은 국토교통부와 농촌지역 교통안전지원에 대한 업무협약을 맺고 교통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한다.

가평경찰서는 노인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경로당 및 마을회관, 노인복지회관 등을 찾아 노인교통사고예방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횡단하기 전 전후좌우를 충분히 살피고 안전을 확인하신 후에 건너기, 야간이나 날씨가 좋지 않은 장마철에는 밝은 색 계통의 옷을 입고, 밝은 우산을 쓰기, 어르신 운전 중에는 안전거리 충분히 확보하기, 무단횡단 하지 않고 횡단보도로 건너기, 농기계 및 자전거 운전시에는 안전등 부착 및 반사지 부착하기, 교통법규 잘 지키기 등을 홍보하고 있다. 안전보행 3원칙 문구의 명함 돋보기와 반사지, 미니 LED 경광등, 형광우산도 같이 배부하여 노인분들의 안전을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교통은 사회의 혈관이라고 한다. 교통이 불안전한 사회는 결국 발전할 수 없다. 점점 더 고령화 사회로 전진하는 우리나라에서 교통이 안전한 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노인교통사고 줄이기부터가 정답이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