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사설]선거철 업무 누수, 엄정한 복무 필요

본보는 지난 21일자 본란 ‘선거철 유흥가 불법 행위 단속 느슨해서야’ 제하의 사설을 통해 선거철에 도내 유흥가 일대에서 무질서한 상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행정단속 사각지대’를 노리고 노골적인 불법호객행위와 함께 낯 뜨거운 음란전단지를 마구잡이로 배포하고 바가지요금을 씌우고 있다는 내용이다. 이는 임기 말 누수현상과 선거기간 중 지방정부 수장이 출마하느라 자리를 비움으로써 벌어지는 행정공백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지방선거가 이제 불과 16일 앞으로 다가 온 시점에서 걱정되는 것은 행정공백 뿐이 아니다. 공직자들의 줄서기와 편 가르기다. 주로 지연과 학연을 앞세우는데 이는 시민이 주인인 지방 행정과 지방자치, 민주주의를 가로막는 작태로서 반드시 청산돼야 할 적폐다. 그러나 이 시간에도 어떤 간부급 공직자들이 유력한 후보에게 줄을 대려고 눈치를 보거나 비밀리에 선거운동을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물론 교묘한 행보를 펼치기에 해당 공직자나 그의 이른 바 ‘조직원’들 밖에는 모를 일이라고 생각하겠지만 공직자들 세계에서는 이미 누구누구가 어느 후보자와 가깝게 지낸다는 소문이 돌고 있을 것이다. 물론 모든 공직자들이 그런 건 아니다.

시민의 세금으로 급여를 받아 생활하는 이들이 시민을 위해 일하는 것이 당연하다. 그런데 이들은 시장이나 도지사, 군수를 위해 일하고 있다. 마음이 콩밭에 가있는 것이다. 이처럼 민원처리, 민생사업 업무보다는 선거에 더 관심을 갖고 있다면 행정공백이 생길 수밖에 없다. 자신의 영달을 위해서 스스로 줄을 대는 경우도 있지만 후보자들이 공무원들을 줄 세우는 일도 있다. 본연의 업무를 소홀히 하면서 유력 후보의 선거 캠프를 기웃거리는 일부 공직자들의 모습은 추하다.

경기도내 31개 시·군 가운데 부단체장이 권한대행을 맡고 있는 곳은 수원, 용인, 성남, 안양, 평택, 의정부, 파주, 광명, 군포, 오산, 양주, 구리, 의왕, 여주, 과천, 가평 등 16개 시군이다. 경기도도 남경필 도지사의 출마로 이재율 부지사가 도지사 권한대행을 맡고 있다. 이 부지사는 지난 25일 시군부단체장 영상회의에서 단체장 선거출마 등으로 행정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긴장감을 갖고 각종 현안과 민생안전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무원의 선거관여, 줄서기 등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 업무 누수가 발생하지 않도록 공직자들의 엄정한 근무를 요청한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