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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도로사고의 복병 포트홀 신속히 보수해야

운전을 하다보면 아직도 도로 곳곳에 구멍이 뚫려 있다. 누구나 한번쯤 위험천만한 경우를 당했을 법하다. 포트홀(Pothole)이란 도로가 파손되어 구멍이 파인 곳을 말한다. 아스팔트 일부가 부서지면서 생긴 것으로 주로 빗물이나 눈이 스며들어 약해진 아스팔트에 압력이 가해지며 발생한다. 포트홀은 장마철이나 겨울철을 가리지 않고 생긴다. 겨울철에는 눈으로 인해 아스팔트 안에 들어간 물이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면서 아스팔트에 균열이 발생하거나 눈을 녹이기 위해 뿌리는 염화칼슘 등이 원인이 되는 경우도 있다. 여기에 땜질처방으로 이어지는 부실시공의 경우는 같은 곳에 포트홀이 반복적으로 생기기도 한다.

지난 16~18일 사이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는 평균 125.6㎜의 기습적인 폭우가 순식 간에 쏟아졌다. 이로 인해 도로 곳곳이 파손됐지만 아직도 복구가 미흡한 곳이 있어 운전자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는 보도다. 특히 교통량이 많은 도심의 도로일수록 통행차량들의 무게 때문에 도로가 약해져 포트홀이 쉽게 나타난다. 이 때문에 운전자들은 포트홀을 피하기 위해 방향 전환이나 급제동하다가 사고가 자주 발생한다. 또한, 포트홀을 지나면서 자동차 바퀴 등에 무리가 생기거나 충격으로 차량이 파손되는 경우도 있다. 경기도와 도내 시·군 등에서는 지난 2016년 포트홀, 도로침하, 함몰 등에 대한 신고·보수 건수는 143건이었으나 지난해 9월까지만 203건으로 대폭 증가했다.

경기도는 이에 따라 자체 개발한 ‘굿모닝 경기도로 모니터링단 전산 시스템’을 구축해 이달부터 본격 운영키로 했다. 그동안은 개인택시운전기사들에 의해 신고받아 위치를 확인해 분류한 뒤 각 도로관리청에서 보수작업이 이뤄지도록 하던 3단계 시스템이었다. 이제는 ‘신고→통보’ 2단계로 줄어 해당 도로관리청에 통보하는 시간이 1∼3일 단축돼 보수작업이 그만큼 빨라진다는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얼마만큼 신속하게 보수를 하느냐다. 포트홀을 하루라도 방치하면 대형사고마저 우려되기 때문이다.

이제 곧 장마철이 다가온다. 예산부족으로 도로보수도 우선순위를 정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고 한다. 그래서 차량통행이 뜸한 지방도의 경우에는 더욱 사고의 위험이 뒤따른다. 안전의 문제에는 우선순위가 있을 수 없다. 사고공화국의 오명을 벗고 국가적으로 안전한 대한민국을 표방하고 있는 정부라면 다른 예산을 줄여서라도 파손된 도로를 시급히 보수해야 한다. 나아가 장마철에 대비해 도로상황을 샅샅이 살펴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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