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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선거공보물 꼼꼼히 살피면 후보자 알 수 있다

두툼한 선거공보가 어제부터 각 가정에 우편으로 배달됐다. 후보자들이 많은 지역은 30~40종류에서부터 최소 20여 종은 넘을 듯하다. 기초 및 광역의회 의원, 기초자치단체장과 광역단체장, 교육감 그리고 비례대표 지방의원을 뽑기 위한 정당투표까지 합하면 두 차례 연속으로 7번을 찍어야 한다. 선거공보물이 두꺼울 수밖에 없다. 6·13 지방선거가 1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당은 물론 후보들의 선거운동이 절정이지만 유권자들의 반응은 의외로 썰렁하기만 하다. 지난 주 여론조사까지만 해도 여전히 부동층이 많은 곳은 40~50%대를 유지하고 있고 이른바 ‘깜깜이 선거’라 불리는 교육감의 경우는 더 심하다. 이대로 가다가는 자칫 사상 최악의 선거와 낮은 투표율에 대한 우려가 크다. 북미회담을 비롯한 북한의 비핵화 등의 굵직한 이슈에 가려 더욱 그러하다. 지방선거에 ‘지방’은 없고 정쟁만이 난무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다. 그러나 이번 선거는 4년 뒤 내 고장 발전을 결정지을 수 있는 중요한 선택의 기로다. 지금처럼 선거에 무관심하다면 우리가 늘 부르짖는 풀뿌리 민주주의의 발전은커녕 어떤 불행한 결과를 부를 지 알 수 없는 일이다. 이제 마음을 다잡고 내 고장에 꼭 필요한 인물이 누구인지를 꼼꼼하게 따져봐야 할 때이다.

동시지방선거는 투표장에서 7번이나 기표를 해야 하는 복잡한 시스템으로 치러진다. 그래서 수 십명에 달하는 후보를 놓고 옥석을 가리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가뜩이나 정책과 인물 대결은 온데간데 없고 정치·정략과 인신공격에 치우친 양상이 극에 달하고 있다. 거리마다 어지럽게 붙어 있는 현수막 또한 어느 자리에 나선 후보인지조차 헷갈리기도 한다. 이럴 때일수록 유권자들은 흔들림 없이 눈 똑바로 치켜뜨고 인재를 골라야 한다.

그 좋은 방법 중의 하나가 선거공보를 꼼꼼히 살피는 일이다. 가뜩이나 유권자들의 관심이 멀어져 길거리 유세나 선거운동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각 가정에 배달된 선거공보를 유심히 살피는 일이 적합한 후보자를 선택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선거 공보물에는 후보의 공약과 재산상황, 세금체납, 전과기록 등이 담겼다. 이를 대충 본다거나 혹시라도 쓰레기통에 내팽개친다면 그건 민주시민이 아닌 행위다. 선거 공보물이야말로 풀뿌리 민주주의를 앞당기고 성숙시킬 인재를 고를 수 있는 유일한 객관적 자료이니만큼 단 30분이라도 꼼꼼히 챙겨보고 후회 없는 한 표를 행사해야 할 것이다.

선거공보물 꼼꼼히 살피면 후보자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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