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과 관계없는 교육감 선거에서 학부모들은 자녀들의 미래에 더 관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6·13 지방선거 인천시교육감 선거는 진보진영 단일 후보가 보수진영 2명의 후보를 7~8%p차로 앞서고 있다.
이는 진보를 지향하는 교육감과 보수를 표방하는 교육감에 대한 지지도가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것으로 대변된다. 자식 사랑에는 진보나 보수보다 아이들의 미래가 더 중요하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이번 여론 조사 결과, 후보 적합도에서 진보진영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후보는 25.3%의 지지를 얻어 17.9%와 16.8%를 얻은 최순자 인천시교육감 후보, 고승의 인천시교육감 후보를 각각 7.4%p 8.5%p 앞서고 있다.
도 후보는 전 지역에서 두 후보를 앞섰으며 60대 이상을 제외한 연령층에서 앞섰다.
우선 북부권(부평·계양구)에서 도 후보는 27.1%를 얻어 최 후보(18.9%)와 고 후보를(15.6%) 물리쳤다. 또 남부권(연수·남동구)에서도 26.0%를 얻은 도 후보는 17.7%, 17.6%를 얻는 데 그친 최 후보와 고 후보에 앞섰으며 중부권(중·동·남구) 역시 26.3%를 얻어 고 후보(18.6%)와 최 후보(17.6%)를 제쳤다.
특히 보수세가 강한 지역으로 평가되는 서부도서권(서구, 강화·옹진군)에서까지 도 후보는 21.1%의 지지율로 16.9%, 15.7%의 지지율을 기록한 최 후보와 고 후보보다 높았다.
연령별로도 도 후보는 40대에서 35.5%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으며 30대 29.1%, 50대 26.4%, 20대 19.7% 등을 기록, 두 후보보다 높은 지지를 얻었다.
반면 최 후보와 고 후보는 60대 이상에서 각각 25.6%와 19.6%로 도 후보보다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한반도 평화’라는 이슈로 인해 이번 지방선거가 부각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교육감 선거는 특히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어 ‘투표할 후보가 없다’는 응답이 9.4%를,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무려 30.6%를 나타내는 등 10명 중 4명은 인천시교육감 선거에 관심이 없는 것으로 확인돼 후보들의 ‘얼굴 알리기’가 선거 막판을 좌우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더욱이 앞서 보수진영 후보인 최 후보와 고 후보가 후보로 선출되는 과정에서 보수단체 등을 중심으로 한 보수진영에서 ‘6대 지방선거의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는 뜻에 따라 후보 단일화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던 만큼 3파전에서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될 경우, 두 후보 간 극적인 단일화가 이뤄질 수도 있어 선거 막바지까지 귀추를 끌고 있다.
/양규원기자 yk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