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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더 행복해지는 방법에 대한 연구

 

 

 

오랫동안 행복하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행복해질 수 있을지에 대한 연구를 소개하겠습니다. 예전에는 이런 연구들이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그때에는 긍정 심리학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과거의 심리학은 심리적으로 아픈 분들이 그것을 치료하여 정상이 되게 만들어주는 게 심리학이었습니다. 그런데 최근의 심리학은 긍정 심리학이 나오면서 정상인 사람을 더 행복하게 만드는 방법을 연구합니다. 긍정 심리학을 연구하는 학자들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긍정 심리학의 아버지라고 말할 수 있는 분이 바로 ‘마틴 셀리그먼(Martin Seligman)’ 박사입니다.

이 분은 많은 실험들을 통해서 ‘정상인 사람이 어떻게 하면 더 행복해질 것인가?’에 대해서 연구를 하게 됩니다. 사람은 사실 행복해지기가 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좋은 일이 생기면 그것에 바로 적응하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행복하지만 적응이 되면 바로 행복감이 떨어지는 ‘쾌락 적응’이란 것이 있기 때문에 행복감이 떨어집니다.

그런데 정말 재미있는 실험들을 통해서 ‘우리가 어떻게 하면 쾌락 적응을 이겨내고 행복감을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연구가 나왔습니다. 많은 실험 대상자들을 인터넷을 통해서 모집하여 실험을 시작했습니다. 실험에 앞서 그분들의 행복도와 우울 지수를 측정했고, 어떤 행동을 시키고 나서 그것에 따른 행복감이 얼마나 유지되는지, 올라가는지, 떨어지는지를 측정했습니다.

첫 번째 실험 대상자에게 시켰던 행동은 ‘감사 편지’를 쓰게 했습니다. 평소에 감사하고 있었는데 표현하지 못 했던 사람들에게 편지를 쓰고 그 편지를 직접 전달하게 했습니다.

두 번째는 하루 중에서 가장 좋고 행복했던 일, 스스로 다행이다, 감사했다고 생각했던 일 세 가지를 뽑아서 매일 저녁마다 기록하게 했습니다.

세 번째는 하루 중에서 가장 최상의 컨디션에 있었을 때, 가장 최상의 상태가 어땠었는지를 생각해서 적게 했습니다.

네 번째는 자신의 강점을 찾아서 그 강점을 활용하는 일을 하게 했습니다. 이렇게 네 그룹으로 나눠 네 가지의 행동들을 시키고 나서 행복도가 증가하는지, 떨어지는지, 얼마나 유지되는지를 1개월, 3개월, 6개월까지 측정했습니다.

이 중에서 ‘저녁마다 감사했던 일 세 가지를 적었던 것’과 ‘자신의 강점을 찾아서 활용했던 것’은 행복도가 증가했고, 그 행복도가 바로 없어지지 않고 6개월 이상 꾸준히 지속되었습니다. 실제로 자신이 잘하는 일을 끊임없이 한다면 그 행복도는 증가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매일매일 하루 중에서 감사했던 일을 적는 것은 낙천성을 길러주는 아주 좋은 방법이기 때문에 행복도가 증가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면 나머지 두 가지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감사한 분에게 감사 편지를 전달하는 것도 행복도가 많이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6개월까지는 지속되지 못하고 2~3개월 만에 원래대로 돌아왔습니다. 하루 중에서 가장 최상의 상태를 적었던 것은 별로 영향을 미치지 못했습니다. 이 실험 결과를 보면서 앞으로 오랫동안 행복하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 확실해졌습니다. 매일매일 감사 일기를 쓰는 것, 나의 강점을 찾아서 좋은 일을 해나가는 것은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한 중요한 조건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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