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내 실물경제는 증가세를 보이던 소비가 감소로 전환되고 건설투자 증가폭도 둔화되는 등 대체적으로 위축된 양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7일 발표한 ‘최근 경기도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지난 4월 도내 제조업 생산(10.4%)지수 증가폭은 1개월 전보다 6.8%포인트 늘어난 반면, 출하(7.7%)지수 증가폭은 1.1%포인트 감소했다.
도내 제조업 생산지수 증가폭은 전자·영상·음향·통신(+3.5%→+21.3%) 증가폭이 크게 확대된 데다가 화학물질·화학제품(-0.9%→+11.0%)과 자동차·트레일러(-2.5%→+2.0%)로 전월 감소에서 증가로 전환하면서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도내 제조업 출하지수는 자동차·트레일러(-2.3%→+0.9%)와 전기장비(-1.5%→+5.7%)가 1개월 전 감소에서 증가로 소폭 전환된 데 반해, 기타기계·장비(+39.4%→+15.4%)와 전자·영상·음향·통신(+10.4%→+8.2%)의 증가폭이 큰 폭으로 축소됐다.
아울러 도내 제조업 재고지수 증가폭도 소폭 줄었다. 기타기계·장비(-6.4%→+24.3%)가 전월 감소에서 증가로 전환되고 자동차·트레일러(+19.7%→+28.0%) 증가폭이 늘었지만, 전자·영상·음향·통신(+25.2%→+20.7%)로 증가폭이 줄어든 영향도 있다.
도내 고용은 실업률이 전월과 같은 수준을 나타낸 가운데 취업자 수 증가폭(+13만6천 명)이 1개월 전보다 소폭 증가했고 고용률도 62.3%로 전월보다 소폭 상승했다.
분야별 취업자 수는 건설업 6만1천 명, 전기·운수·통신·금융 5만5천 명, 도소매·음식·숙박 2만8천 명, 사업·개인·공공서비스 1만4천 명 등의 순으로 1개월 전보다 각각 0.6~12.7% 증가했다.
종사자 지위별로는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13만9천 명이 취업해 전월 대비 3.9% 늘었지만 일용근로자와 임시근로자가 각각 2만3천 명, 9천 명 일자리를 잃었다.
건설 투자는 크게 줄었다. 도내 건축착공면적(42.7%→18%)과 건축허가면적(36.6%→8.1%)의 전월 대비 증가폭이 크게 줄어든 데다 건설수주액도 전월(19.8%) 증가세에서 -49.2%로 대폭 감소됐다.
이 기간 도내 주택 9천3호가 미분양돼 1개월 전보다 1천581호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은행 경기본부 관계자는 “도내 소비가 증가에서 감소로 전환되고 건설투자도 증가폭이 둔화된 가운데 고용률도 소폭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말했다.
/이주철기자 jc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