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유정복(60) 인천시장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박남춘(59) 후보에게 끝장 토론을 제안했다.
유 후보는 7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앞선 3차례의 토론회에서 박 후보의 말이 진실 없는 답변으로 일관하고 있는데 누가 진실이고 거짓인지 1대1 끝장토론을 통해 밝히자”고 요구했다.
이와 관련, 유 후보는 “첫 번째 토론회에서 소상공인 정책을 공약집에 넣겠다고 했는데 세 번째 토론회에서는 정책은 있으나 공약집에 넣지 않았을 뿐이라는 궤변을 늘어 놓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두 번째 토론회에서 박 후보는 송영길 전 인천시장이 대체매립지를 ‘확정했다’고 말했는데 다음 토론회에서는 ‘물색했다’라고 말을 바꾸었다”며 “수도권매립지 문제 해결을 주장한 당사자가 ‘수도권매립지 4자 합의’ 내용도 몰랐다”고 비판했다.
또 “박 후보가 인천 실정도 모르고 초·중·고 무상급식, 투자유치 및 일자리 공약을 내 놓았다”며, “인천 시정을 맡길만한 후보가 누구인지, ‘진실과 거짓’을 밝히는 끝장 토론을 통해 확실히 판단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측은 ‘끝장토론 제안 전에 4년 동안 뒷걸음질 친 인천의 실태부터 파악해라’라는 논평을 내고, “내일부터 사전투표가 진행되는데 뜬금없고 난데없다”고 반박했다.
박 후보측은 “누구 주최로 어디서 언제 어떻게 토론회를 열 것인지 구체적 토론 방식에 대한 언급도 없이 토론 제안을 할 걸 보면 유 후보가 어지간히 다급했구나 하는 생각만 든다”고 비꼬았다.
이어 “토론회는 기본적으로 시민들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고 정책 검증, 후보 검증을 통해 올바른 후보를 뽑는데 도움을 주자는 취지에서 열리는 것이다”라며, “유 후보는 끝장토론을 제안하기 전에 지난 4년 동안 뒷걸음질 친 인천의 실태부터 파악하길 바란다”고 역공을 폈다.
마지막으로 박 후보측은 “방송토론회 결과는 아쉬운 지점이 있지만, ‘KBS 뉴스’가 두 차례에 걸쳐 진행한 ‘팩트체크’를 통해 박 후보가 유 후보의 시정 실패 근거로 든 11가지 내용 중 8개가 사실이라고 결론 내렸다”고 마무리했다.
./박창우기자 p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