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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정용진, 미국 진출 앞두고 숨 가쁜 해외 행보

신세계가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정용진 부회장의 해외 행보에도 가속도가 붙고 있다.

10일 신세계 등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7일까지 일주일간 정 부회장의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게시물은 17개에 달한다.

대부분이 해외 시장조사나 현지 관계자들과의 회의 등 업무 관련 게시물로, 해시태그(#)와 함께 '시장조사 중', '끝장토론' 같은 말이 등장하기도 했다.

정 부회장이 지난달 29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국제 식품박람회에 직접 참석한 것도 게시물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마트는 이 박람회에서 자체 식품 브랜드(PB) 피코크 상품을 선보였다.

정 부회장은 평소에도 해외 각 도시를 자주 방문해 사업 관련 영감을 얻는 것으로 잘 알려졌지만 최근 그 빈도가 부쩍 잦아졌다는 것이 그룹 안팎의 평가다.

이는 미국 PK 마켓 진출 준비와 이마트 PB 브랜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노력으로 해석된다.

내년 5월 오픈을 목표로 추진 중인 미국 PK 마켓은 한식을 포함한 각종 아시아 식품을 판매하는 그로서란트(grocerant) 매장이다.

그로서란트란 그로서리(grocery·식재료)와 레스토랑(restaurant·음식점)을 합친 형태의 매장이다.

신세계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등 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후보지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해당 매장에서 선보일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준비 작업도 한창 진행 중이다.

국내 식품 PB 브랜드 가운데 두각을 나타내는 피코크 브랜드의 경우 국내뿐 아니라 해외시장에서도 인정받는 글로벌 브랜드로 키우는 것이 신세계의 목표다.

피코크는 지난해 하반기 홍콩과 미국 시장에 진출했으며, 수출·판매국 확대를 위해 노력 중이다.

신세계는 최근 수년간 오프라인 유통업계의 침체기를 헤쳐나가기 위한 돌파구로서 PB 상품 및 온라인 사업 강화, 복합쇼핑몰, 해외 진출 등을 추진해왔다.

정 부회장이 최근 인스타그램에 올린 'Do something even if you die tomorrow'(내일 죽더라도 무언가를 시도하라)라는 문구는 이런 신세계의 움직임과도 오버랩된다.

신세계 관계자는 "기존의 오프라인 점포를 중심으로 한 유통 포맷은 정체 상태이기 때문에 새롭게 시도할 수 있는 차세대 콘텐츠를 주목하고 있다"며 "식품 등 PB 상품과 해외 진출을 위해 내부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영재기자 c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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