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덜 해롭다더니… ‘전자담배의 배신’에 흡연자들 당혹

보건당국 조사결과 발표
“일반담배보다 타르 많다”
믿었던 흡연자들 혼란
자의적 마케팅 중단 거론
“업체, 정확한 근거 내놔야”

궐련형 전자담배가 일반담배보다 ‘덜 해롭지 않다’는 보건당국의 조사결과 발표에 따라 흡연자들이 노골적인 배신감을 토로하는 등 혼란이 일고 있다.

특히 궐련형 전자담배의 타르가 일반담배보다 많다는 조사결과에 일반담배보다 유해물질이 적다는 업체들의 주장을 믿었던 흡연자들이 자의적인 마케팅 중단까지 거론하는 등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직장인 박모(28)씨는 “전자담배는 태우지 않고 찌는 방식이어서 타르가 거의 없다고 믿어왔는데 완전히 속은 느낌”이라며 “계속 전자담배를 피워야 할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직장인 이모(43)씨는 “사람들을 많이 접하는 일을 하는 입장에서는 냄새가 확실히 적은 전자담배가 더 낫기는 하다”면서도 “전자담배에서 일반담배보다 더 많은 타르가 나왔다는 조사결과는 충격이었다. 담배업체는 지금보다 더 구체적이고 정확한 근거를 내놓고 설명해야 한다”고 토로했다.

계속된 유해성 논란에도 궐련형 전자담배가 빠르게 시장을 잠식하는 가운데 보건당국의 조사결과가 업체의 주장과 상반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처럼 흡연자들의 당혹감과 동요가 일고 있지만 시장에는 아직 큰 움직임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네이버의 대표적 중고거래 카페인 ‘중고나라’ 등 온라인 거래사이트에는 아이코스 등 궐련형 전자담배 매물과 관련한 특이 동향은 나타나지 않았다.

직장인 최모(38·여)씨는 “전자담배라고 특별히 건강에 좋을 것으로 생각한 적은 없다”며 “냄새가 적게 나고 깔끔해서 비싼 기기를 샀으니 앞으로도 계속 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필립모리스 관계자는 “아직 전자담배 판매 관련 특이 동향이 있는지는 파악되지 않는다”면서도 “이번 조사결과는 흡연자들이 몸에 더 해로운 일반담배에 머무르게 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된다”고 말했다.

/박건기자 90virus@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