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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캔들·게이트… 도지사 선거 ‘진흙탕 싸움’

남경필·김영환 ‘여배우 스캔들’ 협공 이재명 ‘버스 게이트’ 반격
정책 검증 사라지고 네거티브만 난무… “의혹 제기자도 피해”

6·13 지방선거가 종반전으로 접어들면서 경기도지사 선거의 네거티브 공방이 가열되다 결국엔 진흙탕 싸움으로 비화되고 있다.

11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에서 최대 승부처로 꼽는 경기도지사 선거는 공식 선거운동 시작 전부터 거침없는 비방과 폭로전이 이어지고 있다.

후보 개인의 사생활 문제에 이어 땅 투기, 버스면허 외압 의혹 등 다양한 의혹들이 네거티브의 소재로 사용되면서 난타전이 벌어지는 양상이다.

이런 선거전은 정책·공약 대결이 아니라 후보들의 단점만 도드라지기 때문에 잠시나마 유권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는 있지만 결국엔 ‘승자없는 선거’가 될 공산이 크다.

이는 의혹을 제기하는 후보는 ‘인물 검증’이라고 주장하지만 아직까진 뚜렷한 증거를 내놓지 못하고 있으며 의혹의 대상이 된 후보는 ‘근거 없는 네거티브’라며 반발, 실체를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

실제 남경필 자유한국당 후보와 김영환 바른미래당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욕설 파일’과 ‘형님 정신병원 강제입원 의혹’에 이어 이번에는 ‘여배우 스캔들’ 등을 언급하며 협공을 펼치고 있는 모양새다.

여배우 스캔들을 놓고는 야당뿐 아니라 소설가 공지영씨에 이어 해당 스캔들의 당사자인 배우 김부선씨가 언론인터뷰 등을 통해 “내가 살아있는 증거다”고 말하면서 논란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에 이 후보는 ‘100% 가짜뉴스’, ‘반이 적폐기득권연대의 공세’ 등의 표현까지 써 가며 거듭 부인하고 있지만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끝까지 거짓으로 추문을 덮으려 한다면 더 큰 화가 올 수도 있다”며 공세를 강화, 선거판이 더욱 혼탁해 지는 상황이다.

그러자 이 후보도 ‘남 후보 형제가 제주도 땅을 사들이고 매각하는 과정에서 100억 원대의 차익을 부당하게 얻었다’는 땅 투기 의혹을 제기했다.

또 ‘버스 게이트와 관련된 남 후보의 정치보복과 가족 이권 챙기기 의혹’으로 반격을 하고 있는 상태다.

이에 대해 지역의 한 정치인은 “선거에서 네거티브가 빠질 수는 없고 중요한 무기가 될 수 있다”면서도 “초기에는 지지층 결집 효과와 상대 후보를 깍아 내리는 효과가 있지만 지속될 경우 의혹을 제기한 후보 역시 피해를 보게 되며 결국에 정치권 전체에 대한 불신으로 번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6·13 지방선거 특별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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