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죽단상]중국관광객관리 이대로 충분한가?
[송죽단상]중국관광객관리 이대로 충분한가?
  • 경기신문
  • 승인 2018.06.12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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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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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한강남대 글로벌학부 교수
김경한강남대 글로벌학부 교수

사드사태가 마무리 되고 한반도의 긴장이 완화됨에 따라 그동안 끊겼던 중국관광객이 다시 몰려올 것이라는 기대감에 각 지방자치단체들은 앞을 다투어 관광시설을 정비하고 숙박시설을 늘리고 있다. 최근의 통계를 보면 관광객이 증가한 것은 틀림이 없으나 기대만큼 그렇게 증가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그 이유를 좀 더 냉철하게 살펴보고 상응하는 대책을 세워야 할 필요가 있다.

사드사태가 발생한 지난 1년여 동안 중국인의 의식과 관광행태에 적지 않은 변화가 있었다. 사드로 인한 반한감정이 어느 정도 해소되었다고는 하나 이 기간 동안 중국은 한류에 대한 맹종에 대해 자기반성이 있었고, 한국관광의 부정적인 면에 대해 대대적인 성토를 하였다. 그리고 주변국과의 관계개선, 영향력 확대 등 다양한 이유로 관광의 다변화를 꾀하여 동남아관광확대정책을 추진하여 왔다. 이러한 결과가 관광객증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할 수 있다.

국민소득이 증가하고 중국의 위상이 높아짐에 따라 중국인의 의식수준도 높아져 보고 사는 관광에서 쉬면서 즐기는 관광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지난 기간 동안 중국관광객은 물가가 싸고 좋은 자연환경 속에 휴양시설이 잘 구비되어 있는 동남아를 선호하고 있으며 선진문화체험을 위해 선진국관광을 늘리고 있다. 인터넷을 통한 해외구매가 쉬워지고 대신하여 물품을 구매해주는 따이꺼우가 성행하면서 한국은 관광의 대상에서 점차 제외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변화된 상황을 면밀하게 분석하여 이에 상응하는 특화된 관광 상품을 개발하여야 한다.

예를 들면, 중국은 우리와 마찬가지로 매우 심각한 고령화문제에 직면해 있다. 자료에 의하면 2017년 1.6억 명에 달하는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2050년에는 4.7억 명을 초과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2020년에는 양로시설의 보호를 요하는 고령자, 독거노인, 노인부부가구 등이 1.2억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중국 내 양로시설은 4.2만 개에 불과하고 시설이 매우 낙후되었을 뿐 아니라 경영능력이 선진화되어 있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수많은 양로시설의 건립과 시설운영자 및 경영자의 양성을 필요로 하고 있기에 한국 내 양로시설견학과 시설운영프로그램학습을 테마로 하는 관광 상품의 개발은 긍정적이라 할 수 있다. 요즘 주말이 되면 가족단위로 캠핑장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져 웬만한 지방자치단체마다 캠핑장이나 자연휴양림을 설치하여 포화상태에 이르고 있다. 그리고 국내관광시장이 제한적이어서 경쟁력이 있는 관광 상품이 개발되면 베끼기로 인하여 금방 경쟁력을 잃고 있다. 최근 중국에서도 야외활동의 열풍이 거세어 자동차시장에서 SUV차량의 매출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만일에 야외활동을 선호하는 중국관광객에게 이국땅의 자연에서 가족과 함께 캠핑을 즐길 수 있도록 하고 더불어 엑티비티한 야외활동프로그램을 제공한다면 새롭고 흥미로운 상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있고 변화의 속도는 우리의 상상을 뛰어 넘고 있어 우리가 생각하는 1년의 시간은 타인에게는 10년이 될 수도 있다. 변화를 예측하고 받아들이지 않는 안일한 생각은 결국 소멸을 가져온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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