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해양경찰서는 지난 12일 인천항 해상에서 유조선 파공으로 기름이 유출되는 사고를 가정해 방제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사고지역의 방제세력을 지휘하는 본부와 현장 간 입체적인 훈련을 실시했다.
13일 인천해경에 따르면 이번 훈련은 인천해경에 인천지방해양수산청, 인천시 등 지자체, 해양환경공단, 해양방제 관련 업체 등 18개 기관 180여 명으로 구성된 방제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오염사고 현장에서 민·관·군으로 구성된 20여 척의 방제선 등을 동원해 신속하게 유출된 기름을 제거하는 훈련으로 진행됐다.
참가 기관들은 사고 발생에 따른 상황전파, 방제대책본부 소집 및 방제세력 동원을 시작으로 상황판단회의를 거쳐 방제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유출유 확산 예측 및 피해상황을 감안한 방제전략을 수립해 현장 방제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했다.
해상 현장에서는 해경 경비함정 및 해군함정, 소방정과 방제업체 등을 포함한 20여 척의 방제세력이 4개 선단을 이뤄 선단별로 방제전략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오일펜스를 설치, 기름을 회수 및 제거하는 순으로 진행됐다.
인천해경서 백동진 해양오염방제과장은 “해양오염 사고 발생 시 방제대책본부와 현장 간 유기적이고 신속한 상황 처리를 위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실전과 같은 훈련을 실시했다”며 “앞으로 민관군 협력 체제를 강화해 재난적 해양오염사고 대응역량을 한층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정규기자 lj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