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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흑색선전 먹히지 않았던 6.13 선거

6·13 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가 더불어민주당과 진보진영의 압승으로 끝났다. TK 지역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이 파란 색깔로 물들었다. 사실 이번 선거는 미리부터 여권의 승리가 예상됐었다. 이명박 박근혜 정권시절의 적폐청산 요구가 국민들 사이에 광범위하게 호응을 얻고 있는데다가 평창올림픽 성공, 문재인 대통령-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의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김정은 위원장-트럼프 대통령 간의 북·미정상회담 성공이라는 대형 이슈로 인해 문재인 정부와 여당에 대한 인기가 고조됐기 때문이다.

중간에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미투 논란이란 악재가 있었지만 문대통령의 인기는 식을 줄 몰랐다. 4·27 남북정상회담 직후 실시해 4월 30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국정수행 지지도는 무려 85.7%를 기록했다.(조사기관 한길리서치) 그래서 이번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의 승리가 문대통령의 지지도에 힘입은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이 잘해서 찍어준 게 아님. 대통령보고 찍어준 것임. 대통령 하는 일에 딴지 걸지 말고 힘 실어주라고. 착각하지 말고 열심히 본분 다하시길 바람” “더민주 제발 잘하자. 국민들이 너희들이 좋아 뽑아준 것이 아니라 이 정권이 성공하는 정권이 되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투표했던 걸 잊지 마라”란 네티즌들의 댓글을 더불어민주당은 흘려들어선 안된다.

민심이란 살아있는 물은 언제든지 배를 뒤집을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고 초심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자만하거나 구태를 벗지 못하면 자유한국당과 같은 아픔을 맛봐야 할 것이다. 아울러 이번 선거 역시 흑색선전과 상호 비방이 난무해 유권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개인의 잘못을 비호하자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 국민들은 이제 정책을 내세우는 대신 가정사나 개인 프라이버시를 선거판에 악용해 공격을 일삼는 후보자를 뽑아주지 않는다. 이번 선거의 결과가 이를 말해준다.

우리나라도 이제 국민들 수준이 높아졌다. 성인(聖人)이 아닌 이상 이 험한 세상을 살아오면서 흠결 없는 사람은 거의 없다. 경기도에서도 이재명 도지사 후보자의 가정사와 여배우 스캔들 폭로로 시끄러웠다. 후보 간 TV토론에서는 상대 후보가 이 문제만 물고 늘어져 정작 필요한 정책토론은 보여주지 못했다. 수원시장 선거에서도 염태영 후보에 대한 흑색선전이 있었다. 그러나 유권자들은 이들을 압도적으로 선택했다. 다음 선거 때에는 흑선선전과 비방이란 구태가 사라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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