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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n쉼]지방정치와 관광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막을 내렸다.

우리나라 지방자치는 지난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 후 제정된 지방자치법에 근거해 시행되고 있다. 지방선거의 의미는 주민의 자발적 참여를 통해 자신이 사는 지역에서 민주주의를 실현할 수 있는 행위이며, 또한 이를 통해 주민이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의 장이 되고 있기도 하다. 또한 최근 확대되고 있는 투표 인증 샷 문화는 선거문화의 새로운 장을 열어나가고 있으며 국민들의 참정권 행사를 독려하는 독특한 문화를 창출하고 있다.

그러나 과거 정치사를 뒤돌아 볼 때 후보 간의 상호비방은 물론이고, 이전투구식 형태의 선거문화로 인해 분열과 오랜 시간 선거 후유증에 시달려온 것도 사실이다.

이번 선거에서도 여러 진실 공방에 휩싸인 여러 사건이 난무하기도 했지만, 후보별 독특한 선거운동 문화로 자신이 좋아하는 후보를 응원하고 홍보하는 모습은 선거가 축제처럼 치러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남기기에도 충분했다고 본다.

실제로 어제의 선거는 우리 지역적 정치사의 미래를 결정 짓는 아주 중요한 선거였다. 그렇기에 새롭게 탄생할 지방정부에 대한 국민적 기대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클 것이다. 국민적 기대감의 각 분야에서도 관광분야는 어느 지방정부이든 간에 관광도시 이미지 구축에 남다른 각오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것은 바로 지역 경제 활성화의 한 수단으로 관광이 대안으로 부각됨에 따라 많은 지역에서 관광목적지로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수단으로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불기 시작한 남북한 화해 분위기에 편승해 경기도에 대한 관광적 가치가 상승하고 있다는 보도를 접하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어찌 보면 어느 한 지자체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미래에 대한 관광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새로운 정책방향으로 통일에 대비한 비전을 제시해야 하는 아주 중요한 시점이기도 하다.

현재 정치적 중대 문제였던 사드문제가 해소됨에 따라 중국 관광객의 단체입국도 이제 늘어나는 추세에 있어 어느 시점보다 관광한국에 대한 미래는 밝다 하겠다. 또한 17개의 시·도 226개의 시군구 광역·기초 관광권의 관광객 유치활동은 더욱더 치열해 질 것으로 판단되는 바 관광인프라 구축에 남다른 열의를 보여야 할 것이다.

과거 관광의 동양적 어원은 기원전 8세경 중국 주나라 때 편찬된 역경에서 그 유래를 살펴볼 수 있다. 바로 여기서 발취된 ‘관광지광 이용빈우왕’이라는 문구를 통해 관광의 어원을 찾는 게 지배적 흐름이다. 이 문구를 직역해보면 나라에 빛을 보러가는 것은 왕의 귀한 손님으로 대접받기에 이롭다라고 표현될 수 있다. 그 의미는 한사람의 방문자라도 왕에게까지 대접받기에 이롭다는 얘기이며 그 만큼 한사람의 관광객이 중요하다는 얘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언젠가 일본 어느 지자체에서 자치단체장이 공항에서 성대하게 자기 지역을 방문하는 외국 관광객을 열렬히 환대하는 모습이 방송화 되었던 적이 있었다. 물론 관내 지방공항에서 실시했던 일시적 이벤트 행사였지만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상당히 크다 하겠다.

이제 후보자에서 당선자 신분으로 바뀐 정치인들은 유세를 통해 만난 지역민들과의 교감을 통해 좀 더 진보된 현장투어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여진다. 이것이 바로 신 지역관광시대로의 시작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과거 우리의 위정자들은 나들이를 통해 백성의 안위를 살피고 민심을 헤아리며 지역의 가치를 터득하려 애써왔다. 이럴 때 많이 진정한 의미의 민생투어가 될 것이며, 지역적 매력성에 근거한 관광 상품이 창출될 것이다.

무릇 관광은 세상을 보는 작업이라 했다. 우리의 지역적 가치의 발견… 이제 관광을 통해 실현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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