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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 거창하진 않아도 시작이 중요해요

10여 년 전 ‘적십자사와의 인연’으로 닭 지원
‘조류독감’ 등 고비 찾아와도 후원활동 계속
커피 한 잔 줄여 조금씩 돕는다는 마음으로 동참

 

 

 

안양시 홍가네 영양센타·의왕시 수라청 김 미 영 대표

지역사회 소문난 맛집으로 통하는 안양시 ‘홍가네 영양센타’ 김미영 대표(52세)는 지역사회의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지난 10여 년간 물품지원 및 정기후원으로 나눔을 실천해왔다.

그와 대한적십자사의 인연은 10여 년 전인 200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안양에서 유명 닭요리 전문점인 ‘홍가네 영양센타’를 운영하던 김 대표는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안양봉사회 회원을 통해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도시락 지원활동을 알게 돼 닭을 지원하게 됐다.

김 대표는 “처음 닭을 후원했을 때는 매장에서 판매하는 전기구이 통닭을 조리해 전달했지만 점차 지원 인원이 늘어 조리하지 않는 대신 더 많은 양의 생닭을 지원하게 됐다”고 오랫동안 이어온 나눔 활동의 후일담을 전했다.

이 같은 나눔에는 어려운 고비가 찾아오기도 했다. 조류독감이 찾아와 여건이 어려운 상황도 있었지만 김 대표는 꾸준히 물품지원을 이어왔다. “내가 어렵다고 한 순간에 지원을 그만둔다면 식사를 대접받는 분들은 어떡하나”라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다는 김 대표는 “남들이 보기에는 대단하고 거창해 보일지 몰라도 나에게는 가게를 운영하는 일부이기 때문에 내 것을 당연히 나누는 것”이라고 꾸준한 나눔의 비결을 밝혔다.

특히 김 대표는 ‘홍가네 영양센타’와 ‘수라청’ 두 사업장을 운영하며 매출의 일부를 도내 위기가정을 위해 기부하는 대한적십자사의 ‘희망나눔명패달기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

김미영 대표는 “가게를 운영하며 시간을 내기 힘들어 봉사활동은 하지 못하지만 소액이나마 후원을 하고 싶은 마음에 시작하게 됐다”면서 “신문이나 뉴스를 보면 폐지를 줍는 노인분들도 꾸준히 기부를 하시는 경우가 있는데 좋아하는 커피 한 잔, 술 한 잔을 줄여 조금씩 돕는다는 마음으로 동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자원봉사를 하시는 분들을 만나게 된 것이 감사하다. 좋은 일을 권해 주셔서 지금까지 이어올 수 있어 오히려 감사하다”며 “주위를 보면 예전의 나와 같이 나눔에 동참하고 싶지만 몰라서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나눔은 거창한 것은 아니지만 시작이 중요하며 조금씩 아껴 주위를 위한 후원이나 봉사활동 등 나눔에 동참해주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 적십자와 함께하는 '희망나눔명패달기 캠페인'은 정기적인 나눔을 실천하며 경기도 내 취약계층지원을 통해 이웃에게 희망을 더하고 나눔 문화를 선도해 나가는 캠페인이다. 음식점, 병원, 약국, 학원 등 업종에 상관 없이 가입해 나눔에 함께할 수 있다. 참여는 대한적십자사 홈페이지(www.redcross.or.kr) 또는 전화(☎031-230-1655)로 문의하면 된다.

/박건기자 90vi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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