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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언론의 사명 다 할 것을 다짐한다

-창간 16주년에 부쳐

올해는 그 어느 해 보다 의미가 남다르다. 지난 4월 27일과 5월 26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간의 남북정상회담이 두 차례나 개최됐기 때문이다. 특히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과 북측 ‘판문각’에서 각각 열려 더 큰 의미를 남겼다. 거기에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이 더해져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11년 만에 개최된 남북정상회담은 지난 6월12일 세기의 담판이라 불렸던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으로 이어 졌다.

그리고 북·미 두 정상은 한반도 비핵화와 북미관계 정상화, 평화체제 구축, 한국전쟁 전사자 유해 송환 등 4개 항으로 이뤄진 공동성명에 서명했다. 이로써 지구상에 마지막으로 남아 있는 분단국가이자 냉전 잔재가 남아 있는 한반도에서 정전체제가 끝나고 평화체제로 전환되는 시발점이 됐다.

북미 정상회담 다음날인 6월13일 국내에서는 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을 뽑는 풀뿌리 선가 치러졌다. 선거에서 여당은 전례 없는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고 야당은 참패했다. 더불어 민주당은 경기지사를 비롯 인천시장 등 17개 시도지사 중14곳을 휩쓸었다. 자치단체장과 기초의원도 마찬가지다. 선거 결과를 놓고 볼 때 새로운 미래에 대한 국민들의 갈망이 어느 정도인지를 여실히 드러냈다고 볼 수 있다.



지방시대를 선도하는 신문

이런 가운데 경기신문이 창간 16주년을 맞았다. 지난 2002년 6월15일 ‘지방화시대 미래를 지향하며 언론의 사명을 다 한다’ 는 명제를 선언하고 지령 1호를 발행한 경기신문은 그동안 ‘시민우선’ ‘경기발전’ ‘언론창달’이라는 사시(社是)를 바탕으로 더 바른 우리 사회의 길잡이가 되고자 노력해 왔다. 그리고 지금도 우리가추구 하고자 했던 이 명제와 사시는 현 시점에서도 유효할 뿐 만 아니라 더 절실히 요구되는 과제로 여기고 있다.

하지만 지나온 16년의 여정은 그리 녹록치 않았다. 당시 사회는 변혁의 소용돌이가 도처에서 진행됐는가 하면, 경기·인천은 지역사회에 속해 있지만 수도권이라는 특성으로 인해 오히려 병폐 현상이 선도적으로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어서 더욱 그랬다.

이 같은 예기치 못한 난관에 봉착, 창간 초기부터 후발신문으로서 시행착오도 많았다. 이를 극복하고자 지난 2006년 6월15일에는 재도약을 위한 제2창간을 선언하고 노사가 혼연 일체가 되어 매진했다. 하지만 2012년 얘기치 못한 경영권 분쟁으로 소모적 충돌이 발생, 많은 아픔과 상처를 남겼고, 지난해 법적으로 정리 되면서 회사 정상화의 발판을 마련했다. 경기신문은 그동안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오늘 이만큼이나마 토대를 구축할 수 있었던 것은 독자 여러분의 뜨거운 성원과 격려, 관심 덕분임을 잘 알고 있다. 따라서 정상화의 출발점에 다시 선 16주년 창간일을 맞아 과거를 냉철히 자성하면서 언론의 사명을 다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다짐을 새롭게 하고자 한다



언론의 책무를 다하는 신문

먼저 지방정부가 제 역할을 다하는지 감시기능을 더욱 철저히 할 것이다. 이번 선거 이후 경기도와 인천시는 대변화의 시대를 맞고 있다. 새로운 도지사와 시장이 당선되고 그로 인한 대대적인 개혁이 추진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16년 만에 정권이 교체된 경기도는 우선 연정이 파기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그로 인한 후유증이 매우 우려되는 상황이다.

새롭게 출발하는 이재명 도지사는 경기도 적폐 청산을 통한 새 경기를 만들겠다고 다짐하면서 민선6기 정책의 대대적인 손질을 예고했다.

특히 선거 공약으로 내세운 3대 무상복지 확대 등 각종 시책을 새롭게 추진할 것으로 보여 더욱 그렇다.

경기신문은 이 같은 변혁기에 공약추진 사항에 대한 철저한 감시와 함께 개혁이 성과를 낼수 있도록 공통 정책개발에 기여함과 동시에 다양한 현안과 대안을 제시토록 할 것이다. 또한 선거 후 불필요한 논공행상의 관행에 대해서도 감시자의 역할을 다 할 것이며 기초 자치단체장들이 선거 과정에서 약속한 해당 지역 관련 공약이 원안대로 추진되는가도 면밀히 검토 확인할 것이다.



독자와 고락을 같이하는 신문

아울러 지난 대선 때 문재인 대통령이 약속한 경기·인천 관련 공약의 진행여부도 지속적으로 점검할 것이다. 우선 문대통령은 파주와 인천을 북한의 개성, 해주와 연계해 통일경제특구와 서해평화협력지대로 조성한다고 밝힌 만큼 남북 평화의 시대가 열린 현 시점에서 어떻게 추진 될 것인지 지켜볼 것이다. 문대통령은 또 팔당호 인근 경기 동부의 대표적인 ‘중첩 규제’ 지역의 고질적인 문제 해결도 약속했다. 용인 기흥역에서 동탄2신도시, 오산까지 이어지는 분당선 연장 노선을 건설하겠다는 내용도 공약으로 발표했다.

계획만 보더라도 100만명 이상의 경기도민이 고통에서 벗어 날 수 있는 것들이다. 경기신문을 이러한 공약들이 제대로 이행 되는 지를 살펴 경기도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이다.

경기 인천지역은 지금 변화의 소용돌이가 거세게 몰아치고 있는 한반도의 중심에 자리 잡고 있다. 그리고 인구와 경제 총생산 측면에서 볼 때 우리나라의 성장 동력이나 다름없다.

경기신문은 이러한 지역을 선도하는 신문으로써 자부심을 갖고 지역 밀착형 심층적인 보도를 통해 독자와 고락을 같이하는 신문으로 거듭나고자 한다.

지난 16년간 쌓은 토대위에서 진정한 지방 언론매체로서의 자세를 가다듬고 한 발짝 더 독자 곁으로 다가서겠다는 경기신문에게 독자여러분의 변함없는 성원과 격려가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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