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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 여신’ 여서정, ‘여서정 기술’로 세계 여왕 대관식

국제체조연맹 월드챌린지컵
예선 2차서 ‘여서정’ 세계 첫선
착지서 아쉬움 남기고 13.700점
결선서 1·2차 최고 점수로 金

 

 

 

‘한국 도마 여신’ 여서정(경기체고)이 자신의 이름을 건 기술로 국제무대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세계 도마 여신’으로 발돋움했다.

고교 1학년인 여서정은 17일 포르투갈 기마랑이스에서 열린 국제체조연맹(FIG) 월드챌린지컵 여자 도마 결선에서 1, 2차 시기 평균 13.675점을 받아 자닉 가브리엘라(폴란드·13.625점)와 마타 빅토리아(멕시코·13.475점)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원조 도마의 신’인 아빠 여홍철 경희대 교수에 이어 도마 세계 챔피언에 도전하는 딸 여서정은 이번 대회 도마 예선 2차 시기에 자신의 이름을 딴 신기록 ‘여서정’을 국제무대에 처음 선보였다.

‘여서정’은 양손으로 도마를 짚은 뒤 몸을 펴 두 바퀴를 비틀어 공중회전하는 기술로 공중에서 720도를 비트는 아빠 여홍철 교수의 ‘여 2’ 기술(도마 쪽으로 힘차게 달려와 양손으로 도마를 짚은 뒤 공중으로 몸을 띄워 두 바퀴 반을 비틀어 내리는 기술로 900도 회전)보다 회전이 반 바퀴(180도 회전) 작지만, 여자 선수가 할 수 있는 최강의 회전 동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한체조협회는 지난달 FIG에 ‘여서정’ 신기술의 스타트 점수 책정을 요청해 FIG로부터 현재 여자 도마 스타트 점수 최고점(6.4점)에 버금가는 6.2점을 배점받고 여서정이 국제무대에서 이 기술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경우 FIG 채첨 규정집에 신기술로 등재할 예정이었지만 이번 대회에서 착지를 제대로 하지 못해 규정집 등재에 실패했다.

여서정은 도마 예선 2차 시기에 ‘여서정‘ 기술을 연기했지만 착지과정에서 제대로 서지 못해 13.700점을 받는데 그쳤다.

여서정은 그러나 결선 1차 시기에 ‘여서정’ 기술을 사용하지 않고도 13.800점으로 8명의 결선 진출자 중 가브리엘라와 공동 1위에 오른 데 이어 2차 시기에서도 13.550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우승을 확정지었다.

여서정은 지난 9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아시안게임·세계선수권대회 대표 최종 선발전에서 자신의 신기술을 최초로 공개한 바 있다.

여서정은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신기술을 완벽하게 소화하지 못했지만 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에서 ‘여서정’을 성공할 경우 ‘여 1’과 ‘여 2’ 기술을 세계적인 기술로 승화한 아빠 여홍철 교수에 이어 2대째 FIG 채점 규정집에 자신의 이름을 남기는 사례를 만들게 된다.

/정민수기자 j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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