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이 추락하던 KT 위즈가 이진영의 결승 홈런포를 앞세워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KT는 17일 경남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NC 다이너스와 원정경기에서 4-4로 팽팽하게 맞선 9회초 이진영이 결승 솔로포를 쏘아올려 5-4로 신승을 거뒀다.
이로써 KT는 6연패에서 탈출하며 시즌 28승째(42패)를 올렸다.
이날 경기 전까지 꼴찌 NC에 1.5경기 차로 앞서 있던 KT는 이날 패할 경우 0.5경기 차까지 쫒길 수 있었지만 극적인 승리로 NC(26승45패)와의 승차를 2.5경기 차로 벌렸다.
KT는 1회말 선발투수 라이언 피어밴드가 NC 선두타자 박민우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하며 0-1로 끌려갔다.
2회초 박경수의 몸에 맞는 볼과 멜 로하스 주니어의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1사 2, 3루 기회를 잡고도 후속타 불발로 득점을 올리지 못한 뒤 4회까지 NC 선발 노성호를 공략하지 못하던 KT는 5회초 로하스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루에서 장성우가 우월 투런포를 쏘아올려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KT는 6회에도 1사 후 윤석민, 박경수, 로하스의 연속타로로 만루 기회를 잡은 뒤 장성우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추가했다.
KT는 7회말 권희동과 최준석을 연속 볼넷으로 내보낸 뒤 김성욱을 병살타로 처리해 위기를 넘기는 듯 했지만 2사 3루에서 피어밴드가 윤수강에게 우월 투런포를 맞아 3-3 동점을 허용했다.
8회초 윤석민의 좌전안타와 대주자 오준혁의 2루 토루로 2사 2루 기회를 만든 KT는 로하스의 적시타로 1점을 뽑아 4-3으로 앞서갔지만 8회말 심재민, 주권, 김재윤으로 이어진 불펜진이 볼넷 2개에 이은 적시타를 맞아 4-4, 동점을 내주며 또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때 김진욱 KT 감독의 용병술이 통했다.
김 감독은 9회초 선두타자 박기혁의 타석 때 이진영을 대타로 내세웠고 이진영이 NC 세번째 투수 배재환의 3구를 공략해 중월 솔로포를 쏘아올려 5-4로 다시 달아난 것.
KT는 이후 정현의 안타와 송민섭의 희생번트, 오태곤의 안타, 유한준의 고의사구 등으로 1사 만루기회를 잡았지만 오준혁의 스퀴즈 번트가 상대 투수에게 직선타로 잡힌 데 이어 홈을 파고들던 3루주자 정현까지 3루에서 아웃되며 추가득점에 실패했다.
KT는 9회말 마무리투수로 나온 신병률이 김성욱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윤수강을 삼진 처리한 데 이어 이상호를 병살로 유도하며 힘겹게 승리를 지켰다.
한편 SK 와이번스는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에서 7-13으로 대패, 3연패에 빠지며 37승31패로 4위에 머물렀다./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