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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산이 높다 하되 16강 못 뚫을까? 18일 밤9시 스웨덴 골문을 흔들어라

바이킹 군단 스웨덴, 스피드 다소 약해
포백 라인 뒷공간 파고들 땐 승리 가능
2차전 북중미 최강 멕시코와 대결
최종전은 우승후보 독일과 경기
한국, 2002 기적의 DNA 물려받은 세대
손흥민 중심으로 이승우 등 젊은층 기대
신태용호 두번째 원정 16강 도전

 

 

 

‘총성없는 축구 전쟁’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이 지난 15일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개최국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의 A조 조별리그를 시작으로 화려하게 개막했다.

다음 달 15일까지 열리는 이번 월드컵은 32개국이 8개 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벌인 뒤 각 조 1, 2위가 16강에 올라 결승전까지 토너먼트 방식으로 우승국을 가린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정상에 오른 ‘전차군단’ 독일이 이번 대회에서도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2회 연속 정상으로 노리는 가운데 ‘삼바 군단’ 브라질, ‘아트사커’ 프랑스, ‘무적함대’ 스페인과 ‘축구의 신’으로 불리는 리오넬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앞세운 포르투갈도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전통 강호들의 우승 경쟁 속에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월드컵 도전 사상 역대 두 번째 원정 16강 진출을 노린다.

1954년 스위스 대회를 시작으로 통산 열 번째이자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한국은 원정 무대에서는 2010년 남아공 대회 16강 진출이 최고 성적이었다.

그러나 F조에서 우승후보 독일과 북중미의 강호 멕시코, 북유럽의 복병 스웨덴과 한 조에 속한 한국의 16강 행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대진표상 18일 스웨덴, 24일 멕시코, 27일 독일과 차례로 맞붙어 강팀과의 초반 대결을 피했다는 점이다.

조별리그 첫 상대인 ‘바이킹 군단’ 스웨덴은 FIFA 랭킹 24위로 한국(FIFA 랭킹 57위)보다 33계단이 높고 역대 A매치 상대전적에서도 2승2무로 한국을 앞도하고 있다.

다만 북유럽 특유의 신체 조건을 바탕으로 높이와 파워를 겸비하고 있지만 스피드에서 다소 약점을 보이는 포백 라인의 장신 수비수들의 뒷공간을 파고든다면 승리를 노려볼 만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2차전에서 맞닥뜨리는 멕시코 역시 얕잡아 볼 수 없는 상대다.

FIFA 랭킹 15위로 북중미 국가 중 가장 높고, 역대 A매치 상대전적에서도 6승2무4패로 한국에 우위를 점하고 있다. 멕시코는 특히 앞선 여섯 번의 월드컵 본선에서 모두 16강에 올랐던 만큼 조별리그 통과를 자신하고 있다.

조별리그 최종전 상대인 독일은 우승 후보다.

신태용호로선 스웨덴, 멕시코와 1, 2차전 대결에서 선전한 후 상승세를 타고 독일과 일전에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한국이 16강에 오르기 위해서는 최소 1승2무 이상의 성적을 거둬야 한다. 1승1무1패를 기록해도 조별리그 통과를 장담할 수 없다. 한국으로서는 스웨덴을 잡고 멕시코, 독일과 무승부를 기록하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하지만 현재 상황으로는 16강 진출이 쉽지 않다. 한국은 최종명단 23명 결정을 앞두고 염기훈(수원), 권창훈(디종), 김민재, 김진수(이상 전북), 이근호(강원)가 부상으로 월드컵 출전이 좌절됐고 오스트리아 레오강에서 진행한 마지막 전지훈련에서도 황희찬(잘츠부르크)과 이용(전북), 홍철(상주) 등이 부상을 입는 등 부상악몽에 시달리고 있다. 다행히 황희찬과 이용, 홍철의 부상이 심각한 정도가 아니어서 대회 출전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지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해 조별리그에서 어느 정도 활약을 펼칠 지는 미지수다.

한국은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을 투톱으로 내세우고 좌우 날개 공격수에 이승우(베로나)와 이재성(전북), 중원의 ‘더블 볼란테’에 정우영(빗셀 고베)과 기성용(스완지시티), 포백(4-back)에 박주호(울산), 김영권(광저우 헝다), 장현수(FC도쿄), 이용, 골키퍼에 김승규(빗센 고베)를 내세운 4-4-2 조합을 최상의 조합으로 생각하고 있다.

상대 팀이 ‘선수비 후 역습’을 노리는 등 경우에 따라서는 중원의 선수 숫자를 늘리는 차원에서 3-5-2 전술 카드를 꺼낼 수도 있다.

특히 국내외 언론이 손꼽는 한국 대표팀의 핵심 공격수인 손흥민과 간결한 패스 연결, 저돌적인 돌파를 앞세워 상대의 수비를 흔드는 능력이 좋은 황희찬, 신태용호의 막내지만 투지와 드리블 능력이 뛰어난 이승우, 볼 간수능력이 좋고 돌파와 득점력이 뛰어난 이재성 등 젊은 공격수들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여기에 최전방 공격이 막힐 때 196㎝의 장신 스트라이커 김신욱(전북)이 조커 역할로 준비하고, 중원에서도 유럽 무대 경험이 풍부한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대기한다.

국내 축구 팬들은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역대 첫 원정 16강 진출의 쾌거를 달성했던 ‘기적의 DNA’를 물려받은 태극전사들의 ‘통쾌한 반란’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월드컵 사상 처음으로 비디오판독시스템이 도입돼 더 엄격한 판정이 가능해졌고, 코치진 중 한 명이 기자석에서 상대 팀의 경기 내용을 분석한 내용을 헤드셋 장비를 통해 감독에게 무선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해 승부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정민수기자 j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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