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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기자다]끌려다는 오산시정, 이젠 끝내야…

 

 

 

곽상욱 오산시장이 압도적인 지지율로 3선 고지에 올랐다. 수도권 당선자 중 최고인 72.3%의 득표율은 곽 시장이 민선 7기 시정운영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 수 있는 원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무려 50%p가 넘는 2위와의 격차를 만들어 준 유권자들의 선택을 공무원들은 어떻게 바라볼까.

그간 지역 정가나 공무원 사회에서는 ‘사장 위에 회장’이 있다는 말이 공공연하게 떠돌았다. 시청 실·국장, 과장이 국회의원 사무실에 수시로 불려다니며 시정을 논의하고 업무를 협의하고 지시받는 일들이 빈번했다는 얘기다. 엄연히 시장이라는 결재권자가 있는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모르지만 이 같은 모양새는 의구심이 드는 부분이다.

시의회도 한 수 거든다. 집행부 간부들은 시의원들의 호출에도 적지 않은 스트레스를 받는다.

‘시정 감시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한 수단일지라도 시의원들의 고압적이고 안하무인 식의 행태는 공직자들의 푸념을 자아낸다.

이처럼 견제를 넘어 ‘몽니’에 휘둘리는 공무원들의 볼멘소리는 자신들의 수장인 곽 시장을 향한 것일 수도 있다.

공무원들에겐 그릇된 풍조를 바로잡고 바람막이가 되어 줄 수 있는 ‘비빌 언덕’이 필요할지도 모른다. 공직사회의 사기와 능률과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이다.

현장을 드나드는 기자의 눈에는 6.13전국동시지방선거 이후 오산의 관가 분위기가 그야말로 살풍경한 모습으로 느껴진다. 일부 간부공무원들 간 불신, 눈치 보기 등이 만연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이 같은 삭막한 기운은 그동안의 인사 부작용도 한 몫 한다는 생각이다.

공정함을 기반으로 이뤄져야 할 인사가 어느 때부터 연공서열이 무너지고, 직렬이 파괴되는 경우가 잦아졌다는 불만의 소리도 나온다.

오산시 최초의 3선 시장인 곽 시장이 직시해야 할 상황이다. 공직사회의 변화와 쇄신, 자긍심 부여가 시 공무원들에겐 필요한 시점이기도 하다. 꼼수보다 정석이 기본이 되는 공직사회를 이끄는 진정한 리더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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