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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집중]행복의 요소

 

 

 

며칠 전 자신감과 자존감을 높여주는 코미디 영화 ‘I feel pretty’가 개봉되었다. 순간순간 웃음을 자아내는 코미디이지만 영화의 내용 또한 너무 좋아서 시간가는 줄 모르게 감상했다.

주인공 르네 베넷(에이미 슈머 역)은 지하 창고에서 온라인 업무나 관리하는 뚱뚱하고 못 생긴 여성이다. 헬스클럽에서의 얼굴과 몸매도 예쁜 다른 여자들을 보며 주눅이 들기도 하였지만 살을 빼려고 마치 뭔가에 홀린 듯 열심히 스피닝 페달을 밟는다. 그러다 체중을 감당 못한 사이클 머신이 망가지면서 그녀는 발이 미끄러져 넘어져 머리를 크게 부딪친 후 놀라운 변화를 경험한다. 근자감(근거 없는 자신감) 캐릭터로 변신한 그녀는 자신은 뚱뚱하지만 아름답다고 착각하며 세계적인 화장품 회사의 프런트 데스크 직원 자리에 서류를 접수하여 면접에서 합격을 한다.

이후 회사를 방문하는 VIP들에게 자신은 몸매와 얼굴만 믿고 일을 대충하는 그런 캐릭터가 아니라고 특유의 친화력과 당당함으로 자신을 홍보하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미친 거 아냐? 소리를 듣던 그녀는 일관성 있는 뻔뻔한 자신감으로 주변 사람들에게 존재감을 각인시키고 회사 프로젝트에 중요한 아이디어를 냄으로써 회사 내 브레인으로 자리잡게 된다. 이 영화는 외형의 변화가 전혀 없이 여주인공인 자신이 아름다워졌다고 확신한 후 성격에 일어나는 변화에 초점을 맞췄다.

우리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 남보다 뒤처지지 않기 위해 잘 살아야 한다는 경쟁의식과 성공에 대한 욕심으로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듯하다. 그러나 이러한 강박은 개인과 사회 모두를 불행하게 만들 수 있다. 인생의 패배자가 된 것만 같은 절망감이 통째로 뒤흔들기 전에 지친 마음을 추스르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힘이 필요하다. 이 시대를 설명하는 대표적인 키워드로 ‘자존감’을 뽑을 수 있다. 과거에는 심리학이나 정신분석학에 관한 책들이 시대를 이야기했다면, 지금은 사회가 아닌 개인에 집중한 내면의 이야기들에 주목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가 원하는 행복은 무엇을 통해 이루어질까? 필자는 행복에 이르게 하는 요소를 말한다면 다음의 세 가지를 말하고 싶다.

첫째, 상대방에 대한 기대치를 낮춰라. 행복이란 자기가 원하는 것을 가졌을 때의 심적 상태다. 나의 행복지수는 남이 아니라 ‘내가 바라는 것’을 분모로 하고 ‘내가 성취한 것’을 분자로 했을 때 느끼는 만족도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행복지수룰 높이는 방법에는 더 많이 성취하는 것 못지않게 바라는 것을 줄이는 방법이다.

둘째, 주어진 것에 감사하자. 행복을 논하는 책들이 말하는 공통적인 말은 ‘비교하지 말라’이다. 하지만 필자는 “남들과 비교하라 그리고 위안을 받고 감사하라”라고 말하고 싶다. 아침에 일어나서 내가 갖지 못한 것으로 “인생. 참 살기 힘들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 내게 주어진 것으로 “인생. 참 감사하다”라고 하는 사람도 있다. 과연 누가 행복할까? 우리의 삶에서 감사야 말로 행복의 요소이다.

세 번째, 나눔을 실천하자. 고개를 밑으로 내려다보면 나보다 어려운 이들에게 나눔을 실천하는 것이다. 나눔은 나누는 사람이 도움을 받는 사람보다 더 먼저 행복한 법이다. 나보다 부족함이 있는 이들에게 헌금을 하는 사람은 헌금을 하는 순간에 이미 행복을 느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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