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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 소하지하차도, ‘죽음의 도로’ 오명… “설계 잘못” 논란

2016년 개통이후 잇단 사고
오토바이 운전자 3명 숨져
“내리막길 급굴곡 구조탓” 지적

 

 

 

광명시 소하동 소하지하차도가 개통 2년여 만에 4건의 오토바이 사고로 4명의 사상자를 내 ‘죽음의 도로’라는 오명 속에 설계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 광명시와 광명경찰서 등에 따르면 수원광명고속도로 개통에 맞춰 소하동 기아교차로 지하에 왕복 4차선의 ‘소하지하차도’가 개설돼 지난 2016년 4월 말 개통됐다.

이후 개통 한달여만인 같은해 6월 오토바이 운전자가 사고로 숨진 것을 비롯해 지난해 4월에도 비슷한 사고로 운전자가 사망하는 등 개통 1년여만에 같은 장소에서 2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인명사고가 잇따르자 고순희 시의원 등은 지난해 6월 현장조사 이후 시에 보완책을 요구, 시는 시행사인 수도권서부고속도로㈜와 논의해 ▲곡선구간 야광표시 ▲미끄럼 방지 포장 ▲경광등 설치 등의 보완책을 시행했다.

그러나 지난 4월 오토바이 운전자가 사고로 중상을 입은데 이어 지난 1일 오토바이 운전자가 또 사고로 숨지는 등 인명사고가 계속되면서 경찰은 재차 시에 후속 대책을 요구했다.

경찰의 요구에 따라 시와 시공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회의가 이달에만 두차례 열렸지만, 소하지하차도가 당초부터 완만한 굴곡이 아닌 다소 갑작스레 꺾이게 설계되면서 오토바이 운전자들이 규정속도(시속 60㎞)를 준수하는 것 외에는 뾰족한 방안이 없는 실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내리막길로 속도를 내 달리다가 갑작스레 도로가 꺾이면서 사고가 날 수 밖에 없는 구조”라며 “오토바이 외에 차량들도 벽면에 부딪힌 자국이 곳곳에 있는데 왜 이렇게 지어졌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설계상 문제는 없다”며 “사망사고가 모두 오토바이 운전자들에게 난 만큼 LED전광판, 속도감지카메라 설치 등 경각심을 부각시키겠다”고 말했다.

/광명=유성열기자 mul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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