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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가서도 태극전사 발목 잡는 ‘부상 악령’

신태용호 역대 최다 부상 속출
김민재·염기훈·권창훈 낙마
본선에선 박주호 햄스트링 파열
22명 자원으로 남은경기 치러야

역대 월드컵에 나선 한국 축구대표팀 가운데 신태용호만큼 부상 선수들이 많이 나온 사례는 없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준비하던 축구대표팀은 소집명단 발표 전 2명의 주축 선수를 부상으로 잃었고, 소집명단 발표 후 3명, 월드컵에 출전한 후 1명 등 총 6명이 전력에서 이탈했다.

부상에 발목을 잡혀 기대했던 100%의 전력을 발휘하기 어렵게 된 것 당연하다.

러시아 월드컵 첫 경기에 출전했던 왼쪽 측면 수비수 박주호(31·울산)의 부상이 가장 타격이 크다.

박주호는 18일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스웨덴과 F조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헤딩 점프 후 착지하는 과정에서 오른쪽 허벅지를 다쳤다. 정밀 검사 결과, 오른쪽 허벅지 뒤쪽 햄스트링이 미세하게 파열된 것으로 나타났다.

‘3주 정도 안정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은 박주호는 남은 멕시코와 2차전, 독일과 3차전에 뛰지 못한다.

월드컵 개막 하루 전까지 부상 선수가 나오면 예비 엔트리에서도 대체 선수를 뽑을 수 있지만 개막 이후에는 교체가 불가능하다.

박주호가 대표팀에 동행하기는 하지만 엔트리를 사실상 22명으로 운영해야 하는 셈이다.

가용한 선수 한 명이 이탈한 것 이상으로 박주호의 부상 공백은 크다.

박주호는 앞서 소집명단 26명에 포함되고도 지난 3월 북아일랜드와 평가전 때 부상 여파로 최종 3명의 탈락자 명단에 든 김진수(전북)를 대신해 대표팀 포백 수비라인의 왼쪽을 책임졌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을 경험한 박주호가 그나마 왼쪽 측면 수비를 맡아 김진수의 부재를 대신했다.

하지만 박주호의 부상 이탈에다 박주호 대신 교체 투입했던 김민우(상주)는 페널티킥 결승골의 빌미를 제공한 파울로 심리적으로 많이 위축돼 있다.

김민우가 뛰지 못한다면 같은 상주 상무의 홍철이 대체 선수로 나설 수 있지만 박주호의 부상은 여러모로 대표팀에 악재다.

특히 1차전을 내주면서 멕시코와의 2차전을 반드시 잡아야 하는 대표팀으로서는 박주호의 부상 여파가 적지 않은 악영향을 줄 전망이다.

박주호의 부상 이전에도 신태용호는 주축 선수들의 부상에 시달렸다.

대표팀 소집명단 발표 전 프로축구 K리그의 중앙수비수 김민재(전북)와 베테랑 미드필더인 염기훈(수원)이 부상으로 낙마했다. 김민재는 정강이뼈 골절로, 염기훈은 갈비뼈 골절상이 월드컵 출전 꿈을 접어야 했다. 김민재는 신태용호 부동의 중앙수비 요원이었다는 점에서 전력 이탈은 취약 포지션이었던 수비력 약화를 더욱 부추겼다.

염기훈은 전담 프리킥 키커로 역할 뿐 아니라 경험 많은 베테랑으로 조커 활약이 기대됐지만 이마저 활용할 수 없게 됐다.

28명의 소집명단 발표 후에는 공격수 이근호(강원)가 K리그 경기 중 오른쪽 무릎 인대를 다쳤고, 신태용 감독 전술의 핵이었던 미드필더 권창훈(디종)은 아킬레스건이 파열돼 끝내 최종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여기에 월드컵에 나선 박주호까지 부상으로 남은 월드컵 출전이 어려워지면서 신태용호는 ‘부상 악령’에 또 한 번 가슴을 쳐야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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